2029년 조기 개항이 결정된 가덕신공항을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로 조성해 다른 공항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라대와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4일 부산상의 2층 국제회의장에서 ‘미래를 선도할 가덕신공항’을 주제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토론회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결정되면서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된 만큼, 앞으로 공항을 어떤 곳으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된다.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설 김영록 신라대(항공운항과) 교수는 가덕신공항 경쟁력의 방안으로 ‘UAM’을 띄울 수 있는 버티포트를 제안한다. 버티포트란 하늘을 나는 전기자동차로 불리는 UAM을 운행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으로, 이를 위한 이착륙 계류장과 충전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김 교수는 가덕신공항이 육지와 해상이 걸쳐져 있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만큼 UAM을 띄우는 데 제약이 적을 것으로 보여 첨단 교통수단을 도입한 국제공항으로 면모를 갖출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도 UAM 버티포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가덕신공항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차별화된 경쟁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수속과 입국, 수송 등 모든 과정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항’과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를 갖춘 공항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이 가덕신공항 입법 과정을 소개하고, 각 분야 전문가의 토론도 진행된다. 토론에는 연정흠 부산항만공사 항만R&D실장과 이두형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 이상국 부산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 이종성 한국항공대 항공안전교육원 초빙교수 등이 참여한다.

가덕도 대항항 전경.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