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사가 19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경남 창원시 전경. 창원시 제공

이날 창원시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9개 회사와 노조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자정을 넘어서도 회의가 이어지자 첫 차만 정상 운행하기로 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마저도 취소됐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임금 7.4%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비교적 이용객이 많은 부산 등 다른 도시에서도 올해 3.5% 인상으로 합의했다며 난색을 보였다. 정년 연장(62→65세), 휴가비 인상 등도 요구했지만 사측이 입장은 달랐다.

이에 지노위는 임금 3.5% 인상, 휴가비 10만 원 인상, 정년 63세로 연장 등 조정안을 노사에 제시했으나 사측이 임금 인상분만 수용하고 나머지는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앞서 노사는 7차례 관련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창원 시내버스 95%인 9개 업체 689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춘다.

창원시가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지만 출퇴근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오전 6시부터 기존 노선에 전세버스 142대, 공용버스 10대를 투입하고 임차택시 800대를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30분까지 두 차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