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쪼개진 국론…미래·과거 접점 찾아라

국제신문 3월 20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3-04-03 19:33:4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논란이 많다. 지난달 16일 만난 두 정상은 양국이 자유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와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 정상은 협력의 새 시대를 다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마련한 관계 복원 돌파구에 일본 정부가 화답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를 ‘피해자 지원 재단을 통한 3자 변제’로 풀려고 했다. 피해 당사자의 반발과 야당의 굴욕외교 비난이 거셌으나 정부는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구상권’조차 포기한 윤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과거 입장을 반복했고, 일본 측 피고 기업 배상도 ‘한일 미래기금 참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실망스럽다.

제3자 변제 안에 대한 국내 반발은 증폭되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일부는 이를 거부하고,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을 추심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회담에서 안보와 경제 분야 성과는 눈에 띈다. 반도체 수출 규제 해결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완전 정상화가 그 예다.

북한의 핵 위협, 미중 대립 등 동북아를 둘러싼 긴장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일간 협력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의 방미와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의 한·미·일 정상 연쇄 회담은 또 다른 외교 시험대라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정상회담에서 불거진 논란을 해소하려는 양국 정부의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민 정서와 괴리를 좁혀야 한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언론의 지적대로 과거사에 대한 성의 있는 사과, 적극적인 반성적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이 같은 양국 정상의 노력이 한일간 해묵은 갈등을 넘어 미래로 갈 수 있는 바탕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말을 타고 사막을 여행하던 세 사람이 한밤중에 한 사나이를 만났습니다. 그 사나이는 물을 청했습니다. 그들은 사나이에게 물을 나눠 주었습니다. 그 사나이는 물을 대접받은 보답을 하겠노라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시냇가에 있는 자갈들을 주워 자루와 호주머니에 가득 채우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여행을 계속하다가 해가 뜨면 당신들이 주운 자갈들을 살펴보십시오. 당신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섭섭할 것입니다.”

사나이는 떠나고 그들은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얼마 후 그들은 사나이의 말대로 마른 시내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호기심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갈 중 몇 개만 주워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다음 날 해가 뜰 무렵 자갈을 살펴본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자갈들은 다이아몬드 등 여러 보석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때서야 사나이의 말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더 많은 자갈을 주워 오지 못한 것이 애석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어떤 사람은 다시 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정말로 그런 곳이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어떤 것들을 비유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남의 진심에서 나오는 충고를 외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의 말은 보석과도 같이 우리를 풍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후 일본의 태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일본이 보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기시다 총리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7. 7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8. 8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9. 9[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0. 10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4. 4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0. 10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4. 4[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2. 2“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