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파 속 질서유지 감동 안겨야
- 市 6100명 행사안전요원 배치
- 의료부스 마련… 광안대교 통제

“부산의 시민의식을 제대로 보여주자!”

제17회 부산불꽃축제 당시 시민이 축제를 관람한 뒤 질서정연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국제신문DB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 이벤트 ‘불꽃쇼’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번 불꽃쇼는 2005년 시작 이후 ‘무사고’에 빛나는 부산불꽃축제의 명성을 실사단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어느 때보다 높은 시민의식과 철저한 행사 준비가 필요하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가 열린다. 불꽃쇼는 4~6일 부산에서 진행하는 BIE 현지 실사에 맞춰 준비한 것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를 실사단에게 보여주며 ‘축제 도시’의 면모를 강조하고자 한다.

하지만 처음으로 평일에 열리다 보니 행사 시간과 퇴근 시간이 겹쳐 가뜩이나 교통 혼잡이 심한 광안리해수욕장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사단과 월드엑스포 관계자를 위한 좌석 3000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개방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무료로 진행되다 보니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열린 제17회 부산불꽃축제 당시 백사장에 설치한 유료 좌석은 8000석이었다. 시는 이번 행사에 1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많은 시민이 자유롭게 관람할 공간이 늘어나고 교통 혼잡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불꽃쇼 성공 개최의 키는 ‘시민’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서를 지키며 안전하게 불꽃쇼를 관람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 혼잡을 줄이는 등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불꽃 축제를 잘 즐기는 동시에 실사단에게 월드엑스포를 치를 수 있는 도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

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역대 최대인 6100명의 행사 요원을 투입해 수영구 해운대구 남구 일대 43개소를 중점 관리하며 촘촘한 안전망 확보에 나선다. 종합상황실에서 행사장 주변 주요 병목지점 골목길 등을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운집 상황을 파악해 관리하고, 주요 지점에 안내 LED 차량과 키다리 경찰관을 배치해 혼잡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이를 알릴 예정이다. 의료사고에 대비해 의료 부스와 구급차 22대를 배치했으며,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통로도 4개 확보했다. 또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행사 당일 광안대교 상층부(남구 방향)를 오후 3시30분부터, 하층부(해운대 방향)는 오후 6시30분부터 통제한다. 관람객의 질서 있는 퇴장을 위해 해변로 관람객 우선 귀가 이후 백사장 순으로 현장을 안내한다. 도시철도 혼잡 역사에는 빈 열차를 투입하고, 혼잡도가 심각할 경우 무정차 통과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불꽃쇼는 불꽃축제를 3곳(남구 해운대구 수영구)에 나눠 열던 것을 광안리해수욕장 한 곳에 집중해 선보이는 것이어서 볼거리가 더 풍성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과 안전 질서 준수 등을 당부하며, 이런 모습이 실사단에게 전해져 엑스포 유치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