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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학력자료 모아 공교육 강화…부산형 명문고도 추진”

이상율 시교육청 학력개발원장, 9월께 중1 학업성취도 평가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박수빈 기자
  •  |   입력 : 2023-04-02 19:07:4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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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별 맞춤형 학습 연계 방침
- 인재 타지 자사고 유출 막을 것
- 기초학력 지원강사제 등 소개
- 김용민 교수 “저학년부터 케어”

부산시·부산시교육청과 국제신문이 교육 쟁점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최한 토론회에서 지역인재 육성과 유출 방지를 위해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공교육 강화를 기반으로 한 학력 신장과 함께 지산학(지방자치단체·대학·산업) 협력 모델에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국제신문 주최로 열린 ‘지역 인재 육성 유출 방지 해법 모색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원준 기자
지난달 31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육 현안 점검 토론회에서 부산시교육청 이상율 학력개발원장(공교육 기반 학력 신장)과 부산시 이순정 지산학협력과장(부산형 지산학 혁신 모델 구축)이 주제 발표를 했다. 개인별 맞춤형 성장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과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 진단 ▷지산학 협력을 통한 부산시 인재육성 전략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시범사업 운영이 집중 논의됐다.

■공교육 내실화로 인재유출 막아야

이상율 학력개발원장은 ‘공교육 기반 학력 신장 방안’의 주제 발표에서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소개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9, 10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평가 방식의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학력 보정을 위한 시험이다. 평가 교과는 국어(25문항) 영어(25문항) 수학(20문항)이다.

이 원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의 ‘일제고사’ 전락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순위라든가 학교별 순위는 전혀 발표하지 않는다”며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연계할 방침이다. 교육청 차원에서는 동서 학력 격차 분석과 학력신장 계획 수립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기초학력 지원강사제’를 올해 도입했다. 이 원장은 “초등학교마다 기초학력 지원강사를 1명씩 배치해 학급교사와 함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도한다”면서 “해당 제도가 교실 현장에서 정착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초등 5·6학년, 중1·3, 고1을 대상으로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학업성취도 평가 등에 기반해 학생 수준별 AI 문항과 문항 해설, 강좌 등을 추천하는 맞춤형 학습지원 및 관리 시스템이다.

이 원장은 “매년 150명 내외의 부산 학생들이 전국 단위 자사고로 유출되고 있다”며 “학력 신장을 통해 사교육 경감과 부산의 교육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 지역 인재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공교육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폐합 학교 강력한 인센티브 촉구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김동찬 부산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은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어린이(만 12세 이하) 대중교통 요금 무료정책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줘야 한다”며 “부산 원도심지역 인구 감소로 학교 통폐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폐합 학교에 대한 더욱 강력한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소외된 지역을 대상으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교육 기반의 학력 신장이 이뤄지기 위해선 교권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산교대 김용민 교수는 “학력 수준 하락의 주요 요인은 학생 스스로가 학습 동기를 찾지 못하는 것인데 근본적 원인은 학생의 정서와 태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상 초등학교 4학년부터 평가의 난도는 점점 높아져 중학교 진학 이후부터 학력 부진과 학업 포기 학생이 대거 늘어난다. 학력 부진 학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촘촘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부산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김동찬 회장과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김석수 교수 ▷부산교육대 김용민 사회교육과 교수 ▷부산과학기술대 이상석 부총장 겸 전국전문대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장이 다양한 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내놨다.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과 황기식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황한식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상임대표, 김수자 부산교육자치포럼 대표, 손정우 부산동래진로교육지원센터장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부산시와 시교육청, 지역 금융 공공기관이 설립을 추진하는 ‘부산형 명문고’와 관련해 반응이 뜨거웠다.

서부산에 사는 한 학부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부산에 명문 자사고가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물었다. 부산시교육청 이상율 학력개발원장은 “시교육청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이 명문고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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