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 주거시설 난립에 감사…BPA 이어 지자체도 겨눴다

감사원, 부산 동구 한달간 조사…생활형숙박시설 인허가 등 확인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區 “숙박시설 비율 BPA가 조율”
- 공사 “졸속 허가 뒤 책임 전가”
- 市도 수개월 내 특별감사 가능성

감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부산항만공사(BPA)를 대상으로 북항 재개발 1단계(1단계) 사업 감사를 이어오는 가운데, 지난 한 달간 부산 동구에서도 생활형숙박시설(생숙) 등의 건축인허가 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따져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감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상황에서, 개발사업의 시작점인 지구단위계획부터 규제가 허술해 북항 1단계가 주거·숙박 시설로 변질되는 등 공공성을 약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구는 3월 한 달간 1단계 사업의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 감사 대상은 시와 구, BPA 등이다. 구에 따르면 감사원은 생숙과 오피스텔 등 북항 내 유사 주거시설의 비중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동구와 BPA가 주고받은 공문 자료를 확인했다. 1단계 구역 생숙은 상업업무지구(D-1~D-3)와 복합환승센터 등 6개동 총 3337호실이 들어선다. 건축심의를 취하해 인허가를 받지 않은 상업업무지구(D-2)에 생숙이 추가되면 규모는 5000호실 이상 전망된다. 상업업무지구(약 4만5000㎡)는 1단계 유치시설용지(약 30만㎡)의 15%다.

동구는 복합환승센터와 IT영상전시지구 등 1단계 일부 구역의 건축허가권을 지닌다. 시 건축 조례에서 정하는 연면적(10만㎡) 기준 등에 따라 건축허가 주체가 시와 구로 나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감사 시작 이후 1단계 구역 최초 구상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변경된 지점을 중심으로 감사를 받았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지난달 말로 끝났지만 수개월 내 특별 감사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동구는 법적 기준에 맞춰 허가했다는 입장이다. 북항재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생숙 오피스텔은 허용 용도에 포함되고 건축허가 신청안이 건축법 등 현행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어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동구 관계자는 “북항 내 주거 숙박시설 비율이 애초 계획보다 높아져도 구가 비율을 낮출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며 “법에 맞는지 여부만 판단하고 최초 사업계획과 맞지 않는 부분은 BPA와 사업시행자가 조율할 문제다”고 말했다.

반면 BPA는 시·구의 인허가권은 단순히 건축법 저촉 여부만 따지는 게 아니라 사업 방향성이 공적 목적에 부합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PA 관계자는 “BPA는 최초 사업제안서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건축심의와 허가에서 사업이 달라졌을 때 공사 의견은 참고용일 뿐이다”며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통과시켜놓은 뒤 책임은 BPA에 돌리는 셈이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유사 주거·숙박단지로 변질된 북항재개발구역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구단위계획 등의 규제가 느슨해 각 기관의 책임 범주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BPA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항은 ‘불허용도 외 나머지를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이다. 불허 용도인 교정시설 위험물 저장시설 등만 명시돼 있어 규제 폭이 좁은 데다, 생숙 오피스텔 등의 비율을 면밀히 정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도 각 기관에 북항에 주거숙박 시설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지구단위계획의 허점을 여러 차례 질의한 걸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지자체가 미리 북항재개발 구역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뒤늦게 규제의 느슨함을 지적한다고 비판한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법적 한계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시·구가 북항재개발의 공적 가치에 무게를 뒀다면 충분히 재량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본다”며 “애초 법 적용을 엄격히 해 생숙을 막지 못했다고 해도 주거 목적의 분양을 막거나 전입신고를 막는 등 여러 방법이 있었는데도 손 놓고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8. 8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8. 8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0. 10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