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업체 간 소송·충돌에…3년째 문도 못 연 엘시티 워터파크

매매하려다 잔금 못 치른 업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3-28 19:44:5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엘시티 측이 타 업체와 계약하자
-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신청 내
- 최근 동부지원서 신청 받아들여

- 관광단지 핵심시설 흉물로 방치

부산 엘시티 워터파크 매매와 관련, 유치권 행사 중인 사무실에서 용역 직원이 퇴거를 강요(국제신문 28일 자 6면 보도)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업체 간 공방이 계속되면서 시민의 염려도 커지고 있다. 엘시티가 핵심 관광시설인 워터파크 없이 사용된 지 3년째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개장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흉물로 남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시설이 완공된 지 3년째 개장 못하고 있는 엘시티 워터파크. 국제신문 DB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파라다이스 유토피아’(PU)가 워터파크를 대상으로 낸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PU는 애초 ‘엘시티PFV’와 워터파크 매매 계약을 맺은 회사다. 양측은 엘시티 워터파크 매매 계약을 놓고 지난 1월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PU는 자신들에게 워터파크 매수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엘시티PFV는 이미 계약이 해지됐다고 맞선다.

PU가 계약을 해지당한 이유는 잔금 때문으로 알려졌다. 총 매매 대금 820억 원 중 계약금(82억 원)을 제외한 돈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를 계기로 엘시티PFV는 지난해 10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지난 8일 또 다른 업체 ‘이도’의 자회사(‘이도클럽디해운대’)와 새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PU는 “엘시티PFV의 귀책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엘시티PFV 측이 우선수익권자(주주)와 합의를 보지 못해 소유권 이전이 불발됐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이유로 PU는 지난 1월 부산지법에 계약 해제 무효 확인 소송을, 이달에는 동부지원에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21일 인용됐다. 이후 PU 측이 사용하는 사무실에 용역업체 직원들이 찾아와 직원들과 충돌한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사무실은 현재 용역업체 직원들이 점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애초 엘시티PFV가 워터파크를 제3자에게 넘길 뜻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 1월 엘시티PFV는 워터파크를 담보로 대주단(새마을금고 14곳)에 빌린 500억 원을 갚지 못해 시설을 공매에 넘겨야 할 상황에 처했다가, 대출금으로 공매를 막았다. 새 계약을 추진할 때 엘시티PFV 2대 주주 측은 “막대한 금융비용을 지급하며 신규 매매 계약을 진행하려는 건 정상 자산 처분이 아닌 장기 임대 목적이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엘시티PFV는 워터파크 매매 계약과 동시에 이도 측과 보증금 30억 원의 임대차 계약서를 썼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기업 간 계약 내용 등을 공개하는 건 계약 위반이라 자세한 사정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법정 공방과 물리적 충돌 등이 잇따르면서 부산의 대표 관광시설로 기대를 모았던 엘시티 워터파크 개장은 하세월이다. 워터파크(실내·외 3만5238㎡)는 전체 시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콘셉트 시설의 핵심이다. 애초 2020년 6월 개장 예정으로 공사는 마무리 단계였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정식 개장되지 못했다. 이후 여러 차례 개장 약속이 번복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엘시티는 상가도 턴키(일괄입찰) 방식에서 개별 입찰로 바뀌며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워터파크 등 콘셉트 시설 개장이 계속 늦어진다면 알맹이 없는 관광단지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청동초 참사 얼마 됐다고…또 민원에 밀려난 통학로 안전
  2. 2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3. 3중·영도구 10만 명당 사망자, 부산 평균보다 100명 많다
  4. 4野 29명의 반란…이재명 영장심사 받는다
  5. 5첫판 충격의 패배 ‘보약’ 삼아 캄보디아 꺾고 12강
  6. 6한덕수 총리 해임안, 헌정 사상 첫 가결…尹대통령 거부할 듯(종합)
  7. 7대법 “공포 느끼면 강제추행 성립”…‘항거 곤란’ 기준 40년 만에 폐지
  8. 8편의점서 마트서 추석 한 상 다 차렸네
  9. 9李 사실상 불신임 “비대위 구성을”…민주 분당 수면 위로
  10. 10‘47억 명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23일 개막
  1. 1野 29명의 반란…이재명 영장심사 받는다
  2. 2한덕수 총리 해임안, 헌정 사상 첫 가결…尹대통령 거부할 듯(종합)
  3. 3李 사실상 불신임 “비대위 구성을”…민주 분당 수면 위로
  4. 4‘교권회복 4법’ 통과…정당한 생활지도, 아동학대로 징계 못해
  5. 5“李, 대규모 비리 정점…잡범 아닌 중대범죄 혐의자”
  6. 6부결 촉구 메시지 오히려 역효과…지지층 압박도 이탈표 부추긴 듯
  7. 7“기시다, G20 때 尹에 부산 엑스포 지지 밝혀”
  8. 8‘북러’ 대신 ‘러북’으로…尹, 달라진 외교기조
  9. 9[속보]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통과, 헌정 사상 처음
  10. 10[속보]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149표로 가결
  1. 1편의점서 마트서 추석 한 상 다 차렸네
  2. 2‘휴캉스’ 송편 만들기·스파 패키지 풍성
  3. 3연금 복권 720 제 177회
  4. 4롯데百 마산점에 지역 상생식당 문 열다
  5. 5“부울경, 차등전기요금제 발전동력으로 활용해야”
  6. 6주가지수- 2023년 9월 21일
  7. 7부산 역대 최고 분양가 ‘더 비치 푸르지오’, 청약 경쟁률 22.2 대 1로 올해 최고
  8. 8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시사…정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9. 9간·심장질환 인한 사망률 ‘부산 1위’
  10. 10올해 2분기 부산지역 건설업체 실적 부진
  1. 1청동초 참사 얼마 됐다고…또 민원에 밀려난 통학로 안전
  2. 2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3. 3중·영도구 10만 명당 사망자, 부산 평균보다 100명 많다
  4. 4대법 “공포 느끼면 강제추행 성립”…‘항거 곤란’ 기준 40년 만에 폐지
  5. 5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2일
  6. 6우주는 탄생과 소멸 묻지 않건만, 사람은 어찌 시작과 끝을 묻는가
  7. 7정서조절 위한 심리상담 치료비 지원 절실
  8. 8[포토뉴스] AI로 재탄생한 우표 속 인물들
  9. 9복지부, 의협 '사회협의체' 구성 필수의료 살리기 논의
  10. 10[단독]부산 온천천 실종여성, 닫힌 '차단 설비' 보고 돌아섰다
  1. 1첫판 충격의 패배 ‘보약’ 삼아 캄보디아 꺾고 12강
  2. 2‘47억 명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23일 개막
  3. 3세대교체 한국 야구, WBC 참사딛고 4연속 금 도전
  4. 4수영 3관왕 노리는 황선우, 中 라이징 스타 판잔러와 대결
  5. 5근대5종 대회 첫 金 조준…남자축구 3연패 낭보 기대
  6. 6한국 양궁 역대AG서 금메달 42개
  7. 7김민재, UCL 무대서 뮌헨 승리를 지키다
  8. 8롯데 “즉시 전력감보다 잠재력 뛰어난 신인 뽑았다”
  9. 9거침없는 부산, 1부 직행 가시권
  10. 101차전 대승 거두고도 긴장 못 푼 황선홍호
우리은행
지금 법원에선
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정서조절 위한 심리상담 치료비 지원 절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