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방산·건설 패키지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7일 서울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린 MOU에서 KAI 강구영 사장(사진 왼쪽)이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에게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모형을 전달했다. KAI제공

KAI와 현대건설은 ‘항공우주분야 방산수출 확대와 해외건설의 수주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은 윤석열 정부의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 달성과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제2의 중동건설 붐 등 주요 정책과 연계한 산업간 자발적 협력 프로젝트이다.

양사는 해외 시장에서 방위산업과 건설산업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모색한다.

KAI는 항공기 수출 마케팅 시 현대건설과 협력을 통해 공항·관제시설, 격납고, 활주로 등 항공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를 구성하고 고객 맞춤형 제안을 강화한다.

또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해외 군사시설 건설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사업 역량을 넓힐 계획이다.

K-방산 수출 확대로 주목받는 KAI와 건설 분야의 전통적 글로벌 강자 현대건설의 협력은 동남아 중동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200여대의 국산항공기를 수출하며 대륙별 마케팅 거점을 마련 중이다. 현대건설은 세계 62개 국과의 해외건설 경험이 있는 글로벌 건설사로 국가별 다양한 산업협력 아이템 발굴이 가능하다.

KAI 강구영 사장은 “국내 항공우주와 건설 분야의 1위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는 K-방산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 제안을 통해 국산 항공기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