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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직접 재판 출석 "제 위치에서 최선 다해...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부산대 상대 입학 취소 처분 취소 소송

당사자신문 위해 처음으로 참석

억울함 호소 "노력 않는 것으로 비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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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에 불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국제신문 지난해 4월 19일 자 10면 등 보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 씨가 직접 재판에 참석해 신문을 진행했다. 조 씨는 “노력은 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제 위치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울먹였다.

16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상대로 제기한 입학 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위해 법정으로 입장 전 취재진에 답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hoonkeem@kookje.co.kr
부산지법 행정1부(금덕희 부장판사)는 16일 조 씨가 지난해 6월 부산대를 상대로 낸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의 4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원고 조 씨가 당사자신문을 하기 위해 처음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조 씨는 취재진을 향해 “제가 아는 대로 진술하고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법원, 법정 앞에는 조 씨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응원의 말을 전했다.

조 씨 측 변호인단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형 서류에 기재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인턴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 연구원 경력 등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것과 확인하기 위한 취지의 질문을 조 씨에게 했다. 조 씨 측은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 연구원 활동을 통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수여된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씨는 “(어학교육원에 있던)어머니가 집에서 채점 등을 하시길래 옆에서 도와주게 됐다. 처음부터 봉사하라고 해서 한 것은 아니다”며 영어 에세이 주제 선정, 첨삭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총장님이 봉사상을 준다 하니 집에 오면 가져가라’고 해서 그러려니 한 뒤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최해성 당시 동양대 총장과 사이가 좋았냐는 질문에는 “카톡도 하는 사이고 총장실에서 따로 얘기도 나눴다. ‘어머니를 도와줘서 고맙다, 수고하네’라고 말해서 상을 준다고 했을 때 별생각이 없었다. 당시에는 의대 입시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해 그냥 넘어갔고, 이렇게 문제가 될 만한 상이었으면 아마 제출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총장과 카톡 하는 사이면 표창장을 받았을 때 카톡으로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조 씨는 “카톡으로는 하지 않았고 직접 만났을 때 ‘표창장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더니 ‘어 그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해당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판결한 바 있어 조 씨 답변은 눈길을 끌었다.

조 씨는 올해 1월까지 서울 소재 병원에 근무했지만 현재 하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는 병원마다 언론, 유튜버가 찾아오거나 전화를 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병원에 피해를 주는 것이 힘들어서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활동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그만뒀다. 지금은 무료 의료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흐느끼며 답변했다. 조 씨는 “제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 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허위 보도와 과장이 덧붙으면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하나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허위, 허세만 있는 사람으로 비치고 있다.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는 말을 하기 위해 나왔다.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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