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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직고용, 5년 넘게 진척 없어

국립대병원 13곳 중 유일 사례

병원, 구성원 의견수렴 선행 입장

노 '5월 이후 해법 없을 땐 파업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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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의 비정규직 직고용(정규직화)이 5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이다. 지난 정권에서 추진한 사업이라 사실상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산대병원 노조는 오는 5월까지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병원 전경. 국제신문 DB
19일 부산대병원과 병원노조 측에 따르면 병원 임직원 6600여 명 중 500명가량이 용역업체 소속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13곳 중 유일하게 직고용을 하지 않고 있다. 주로 청소·시설관리·주차·경비 부문 근로자다. 용역직의 직고용 문제는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됐다. 당시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 노동자의 업무가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며, 직고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전국 국립대병원이 순차적으로 직고용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8월 충북대병원이 12번째로 직고용을 완료했다.

노조는 정권이 바뀌면서 직고용 동력이 사라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사가 직고용에 합의하더라도 병원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이사회 구성원(11명)의 절반 이상인 6명이 공직자거나 공직사회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현 정권의 기조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나머지 구성원 역시 총장 병원장 등 학교·병원 관계자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현 정부의 노동정책은 직고용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며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병원장 자리가 공석이었던 점도 직고용 작업의 타이밍이 늦어진 원인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달 초 새 병원장과 노조 측이 한자리에 앉았지만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병원 측은 전체 구성원의 의견수렴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기존 정규직의 임금·근로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별다른 의견수렴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019년 용역직원 266명을 직고용한 충남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총액인건비를 유지하면서도 노사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직고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직고용 전환 직원이 기존 정규직의 70~80% 수준의 임금을 받고, 기존 용역비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문미철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오는 5월 임단협 이후에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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