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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문화등대 자리매김…대중공연 기획 심혈”

정승화 남명아트홀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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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 2주년 오페라 탱고 등 고심
- 코로나 기간 공연실황 송출 호평
- 기업 강연회·북콘서트도 개최

경남 김해시 신도시인 장유3동(율하2지구)에 가면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남명아트홀이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6월 남명 엔스퀘어빌딩에 문을 연 이 시설은 수많은 공연과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지역민의 문화 갈증 해소에 이바지했다.

정승화 남명아트홀 예술감독이 개관 2주년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곳은 아파트 건설사인 남명산업개발 본사 건물로, 이 문화 시설은 회사 측이 직영한다. 남명아트홀은 오는 6월이면 개관 2주년을 맞는다. 개관 2주년 기념 공연 준비로 분주한 남명아트홀 정승화(45) 예술감독을 만났다.

성악가(바리톤)인 정 감독은 오페라와 아리아 무대에서 활동하는 현역이다. 정 감독은 “아트홀은 145석으로 대형은 아니지만 그동안 임팩트 있는 공연을 유치했다고 자부한다. 갤러리도 지역 미술인에게 개방해 문화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의 말속에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는 “개관 2주년 공연은 오페라나 재즈, 탱고 공연 가운데서 선정할 예정이다”며 “지역민이 공감하는 대중적인 공연, 늘 보는 것이 아닌 새로운 공연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평소에도 시민의 공감대가 높은 공연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대중화를 통해 문화의 질적 수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앞서 코로나 시국에도 남명아트홀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에게 ‘문화 등대’로 자리잡고자 애썼다.

그는 “비대면 시대지만 공연 실황을 실시간 유튜브(남명아트홀)로 송출해 더 많은 시민이 청취하도록 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기업 강연회, 북콘서트장으로 활용하며 어려운 시절을 지역민과 함께 이겨냈다”고 전했다.

남명아트홀은 타 문화시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스피커는 사운드가 명품인 독일 D&B사 제품이며 배경 화면도 전면이 LED로, 빔프로젝트를 사용하는 일반 극장과 달리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본사 건물에 문화시설을 지을 때부터 “다른 극장과 차별화하라”는 이병열 남명산업개발 회장의 뜻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회장은 평소 메세나 사업에 투자하며 지역 음악인과 화가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 “기업이 문화다”는 말을 즐겨 해온 이 회장은 아파트를 짓는 건축 활동을 비롯한 기업 활동도 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정 감독은 “14세기 르네상스가 이탈리아 문화를 꽃피운 것은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명도 그런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며 “갤러리 전시도 70%가량은 지역 작가 작품을 유치한다. 개관 작품을 김해미술협회 작가에게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빌딩은 건물 자체가 공연 멋 맛을 갖춘 매머드 문화시설이다. 꼭대기에 웨딩, 가든파티, 와인페어링(와인장터)이 가능한 더라우가든이 있고, 식당인 하이든파크(이탈리아레스토랑), 가야미학(한식다이닝)은 물론 재즈공연을 감상하는 블레스1991(칵테일바) 등 명소가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 감독은 2007년 이탈리아 프로시노네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동의대, 부산가톨릭대에서 음대 외래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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