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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상으로 시설 개선…동아 브랜드 상품화도”

이해우 동아대학교 총장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03-08 19:20:0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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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입생 충원율 99.9%
- 기업 선호 실무인재 양성위해
- 산학 전임교원 파격 채용도

“학생들에게 ‘등록금 인상분으로 뭘 해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1순위가 책걸상 교체였어요. 강의실엔 책상과 의자가 고정된 일체형 책걸상이 대부분인데 올 상반기 안으로 분리형 책걸상으로 모두 바꿀 예정입니다. 낙후된 빔프로젝터를 교체하고, 화장실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합니다. 학생들이 학교 시설 개선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대 이해우 총장이 앞으로의 학교 운영 계획을 말하고 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동아대 이해우(60) 총장은 올해 등록금 인상 효과에 대해 자신 있게 답했다. 동아대는 지난 1월 전국 종합대학 중 처음으로 13년 만에 등록금을 인상했다. 학부 3.95%, 대학원 3.86%를 올렸다. 동아대는 이번 인상으로 약 50억 원의 추가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대의 등록금 수준은 전국 1만 명 이상 재학생이 있는 사립대 135곳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이 총장은 “기존 등록금이 사립대 최하위권이라 올해 인상해도 비슷한 규모 대학의 평균이다”며 “노후화된 화장실과 기자재,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빠른 시일 내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록금뿐만 아니라 재정 확충을 위해 ‘동아 브랜드’ 상품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품절 사태를 일으킨 ‘연세우유 크림빵’처럼 학교를 대표하는 제품을 만들어 전국구 브랜드로 유통하겠다는 의미다. 연세우유는 연세대가 운영하는 비영리 학교법인으로, 교육재원 확보를 위해 수익을 활용한다. 그는 “학교 경영도 틀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 교수들의 연구로 끝낼 게 아니라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교내 구성원이 뜻을 모았다”며 “동아대 농장에서 키운 단감을 활용해 ‘단감 와인’을 생산했는데, 아마도 올 하반기부터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아대는 올해 신입생 모집 최종 마감 결과 충원율 99.9%를 기록했다.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학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대학 입학부터 취업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기업이 원하는 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중심의 회사직무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수 채용의 틀을 깼다. 동아대는 최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인 심대용 교수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전문가인 김병철 교수를 ‘산학 전임교원(정년트랙)’으로 임용했다.

동아대는 박사학위와 논문 대신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성과를 교수 채용 및 재임용·승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통상 지방사립대를 나오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동아대 출신을 뽑아보니 역시 현장 실무를 잘한다’는 말을 기업으로부터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989년 동아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같은 과 공학석사, 1998년 부산대 대학원 조선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중공업 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냈으며, 2007년부터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2020년 8월 제16대 동아대 총장에 오른 그의 임기는 2024년 7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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