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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기원 구인난, 지역대 구직난…市 등 반성을”

김쌍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감사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3-03-02 18:45:0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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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등 기관이전에만 큰 관심
- 10년 간 활용·역할 부여엔 무심
- 해양특별지구 지정에 힘 모아야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국책 해양 공공기관 13곳이 대거 이전했다. 이 가운데 혁신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박사 200명을 비롯해 연구 지원인력만 700여 명에 달하는 대형 연구기관이다. 2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김쌍우(59) 상임감사로부터 설립 50주년을 맞은 기관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

김쌍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감사가 감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김 감사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공공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18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부산 영도구로 본원을 이전했고, 대전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인천에 남·북극을 연구하는 극지연구소 등을 두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남태평양 등 전세계 해양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종합해양연구소”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기관은 ‘바다에서 찾는 국민의 행복, 인류에 공헌하는 해양과학기술’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해양과학기술의 창의적 연구부터 응용과 실용화, 우수 전문인력 양성 등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지역 선출직 정치인 출신인 김 감사는 “본원의 한 해 집행 예산이 1600억 원에 달한다. 아무래도 내부 출신이 아니어서 인맥이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기에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시의회와 기장군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을 한 경험을 토대로 감사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후 적발식’의 감사보다는 구성원들이 안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법률 문제를 미리 고지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 통제식’ 감사에 나서겠다”며 “아울러 수평적 조직으로 발달한 연구기관의 업무 특성을 감안해 자율적인 업무환경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게 감사 업무의 기조”라고 부연했다.

부산 장안고와 부산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김 감사는 5, 6대 기장군의회 의원을 거쳐 7대 부산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과학기술분과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지난해 9월 해양과학기술원 감사로 부임했다.

김 감사는 국제신문의 신년 기획시리즈 ‘영도, 먼저 온 부산의 미래’ 보도와 관련, “도심 소멸에 직면한 영도구에 있는 핵심 기관 관계자이면서 동시에 전직 부산시의회 의원으로서, 참 애석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도구의 교통·교육 환경은 매우 취약하고, 이로 인해 정주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게 동삼혁신지구에 이전한 연구기관 직원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느덧 동삼혁신지구에 공공기관이 이전을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영도구가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부산지역 대학생들은 취업할 데가 없어서 안달인데, 연구원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난리”라며 “그런 점에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이 동삼혁신지구 내 연구기관과 한국해양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대학 사이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사는 “부산시와 영도구, 부산 정치권은 이들 기관이 이전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이전 이후 이들 기관을 활용하거나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등에 무심했다고 봐야 한다”며 “부산시와 영도구는 집적화한 해양연구기관, 한국해양대, 수리조선 등 산업 기반을 총동원해 영도구가 해양특별지구로 지정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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