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전담팀 긴급 가동
- 토목학회 진단결과 따라
- 도시철 정상운행 등 결정
- 늦어진 공정 더 지체될 듯
부산시가 지난달 25일 새벽 발생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붕락(토사 유출) 사고에 대응할 별도 전담팀(TF)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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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덕~센텀 대심도 조감도. 국제신문 DB |
현재까지 흘러내린 토석(흙과 돌)의 양이 750㎥(무게 1000t 상당)에 이를 정도로 많다 보니 현장에 대한 정밀 진단과 보완이 필요해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일 안병윤 행정부시장 주재로 만덕~센텀 대심도 사고에 관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사항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점검했다. 현재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교섭 활동을 위해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이다.
회의 결과 시는 우선 공사 현장에 그라우팅(시멘트 등 충전재를 강제로 주입하는 공법) 보강 공사를 시행하고, 지상에서부터 심도별 계측기를 9곳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현장 인근 침하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또 부산교통공사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시 협력하기로 했다.
토사 유출에 따른 상황 대응을 위해 ‘토사 유출 대응 전담팀’도 구성한다. 전담팀은 행정부시장이 단장, 도시계획국장이 부단장을 맡을 예정이며 건설 교통 도시계획 관련 부서가 참여한다. 박 시장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전화를 걸어 “토사 유출 발생 지점 주변 지상과 도시철도에 대한 안전 진단을 철저히 하도록 해 시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대심도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 구간 일대와 지상 구간에 설치한 계측기를 점검한 결과 진동이나 떨림 등에서 수치 변화가 없어 토목학회의 진단 결과를 본 뒤 추가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019년 11월 착공한 대심도 공사는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공정률은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조사는 물론 대규모 발파 공사에 따른 균열과 소음 등으로 집단 민원이 발생해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붕락 사고 발생으로 사고 원인 파악과 보강 공사까지 진행할 경우 공사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사고로 흘러내린 토석량이 25t 덤프트럭 40대 정도로 많다 보니 어디에 얼마나 빈 공간이 생겼는지 파악하기 위해 내시경 동공 위치 파악이 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보완 공사를 마친 뒤 정상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심성태 건설본부장은 “사업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보강 작업을 하는 등 공사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