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이날 화이자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을 만 6개월~4세 영유아에게 접종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 연령대 누구나 접종할 수 있고,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3회 받게 된다.

세 번째 접종 시점에 해당 영유아가 5세가 되더라도 5∼11세용 소아백신을 맞지 않고,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 간격을 준수해 접종을 마치면 된다.

코로나19 접종과 다른 국가예방접종은 동시에 가능하다.

접종은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해 840여 곳의 별도 지정 위탁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다.

접종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날부터 의료기관에 연락해 명단 등록 후 당일 접종이 가능하며, 지난달 30일부터 받고 있는 사전예약 접종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영유아 접종시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동행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보호자와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이런 정보가 알려졌지만, 영유아를 둔 엄마들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접종을 꺼린다고 한다.

애초 성인을 위해 공급된 백신 자체의 효력이 떨어진다는 소문까지 무성한 데다 이를 맞고 중증에 걸리거나 숨진 이들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영유아 백신 접종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15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망자는 1930명이다. 환자 상태가 사망으로 변경된 경우를 포함한 누적 사망자는 2545명이다. 전체 이상반응 누적 신고 건수는 48만2253명에 달하며, 주요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1만9446명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증세가 감기처럼 약해져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부정적 인식이 영유아 엄마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지역의 한 보건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영유아 엄마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 사전예약을 받았으나 열흘 가까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이 식약처 품목 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 검증돼 부작용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면서 "그래도 문의하는 엄마들 상당수는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 맘카페에도 “접종 사망자가 많다는데, 정부 대책이 소홀하다. 맞아서 좋을 게 없는 것 같다. 정부를 어찌 믿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부산의 한 세살배기 엄마는 “주변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고생한 사람을 봤다. 정부에 호소해도 피해로 인정 받지 못하고 지원만 찔끔 받더라. 아이 백신 접종은 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