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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며든 챗GPT…엑스포 요식답변, 가덕특별법은 술술

챗GPT- 대화형 AI 서비스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최혁규 기자
  •  |   입력 : 2023-02-12 19:42:3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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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두 달만에 질의응답 대유행
- 지구촌 하루 이용자 1500만 명
- 스스로 언어 생성하고 추론 능력
- 봄에 관한 시 10여 초만에 ‘창작’

- 대학가 과제 대필 우려 골머리
- 2021년 이전 정보 토대는 한계

지난해 11월 말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OpenAI)가 공개한 대화형 AI 서비스(챗GPT)가 출시 두 달여 만에 전 세계 하루 사용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챗GPT를 이용한 다양한 질의 응답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는 등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반면 대학가에서는 챗GPT를 과제 등에 활용하는 ‘꼼수’에 대응할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와의 질의 응답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12일 본지 취재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문학작품 척척… 업무 영역에 적용

12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대화체로 사용자 질문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논리적이면서 상세하기 때문에 먼저 전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한 구글 검색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에 ‘부산에 대해 말해줘’(tell me about Busan)라고 입력하면 ‘한국의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라는 기본 정보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라는 부가적 정보까지 출력한다.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이인호 씨는 최근 SNS에 챗GPT로 쓴 시를 공개했다. 영어로 ‘평범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남성 척과 관련된 서사시를 쓰라’고 주문하자, 챗GPT는 곧 32행에 달하는 영문 시를 작성했다. 이어 ‘척이 우주인이 되기 위해 나사에 들어가는 내용을 이어가라’는 질문에도 28행에 달하는 시를 작성했다. 이 씨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놀라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임모 씨는 ‘봄’에 관한 시를 지어달라는 질문에 10여 초 만에 ‘아름다운 봄이 왔습니다/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따뜻합니다/…’ 등의 시가 곧바로 전송돼 놀랐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챗GPT는 직장인 사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업무에 적용해보고 놀라움과 함께 당혹감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다. SNS에서는 마케터가 소비 동향 관련 기획서를 만들어보게 하거나 교육과 연구에 활용했다는 등 다양한 사례가 올라와 있다. 출판업에 종사하는 김모 씨는 “당장 콘텐츠 업계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데이터가 쌓이고 기술이 발전하면 큰 파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이전 정보에 의존… 대학가 무방비 등 우려

챗GPT의 답변이 2021년 이전 정보에 토대를 두고 있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취재진이 12일 ‘가덕신공항’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봤다. 챗GPT는 가덕신공항에 대해 ‘부산 신국제여객터미널(BNPT)로 알려진 부산신공항은 부산시와 주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적인 최첨단 공항’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어느 도시가 2030엑스포를 개최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간 기구인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의해 선정된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2021년에 만들어진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에 대해서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틀로서 신공항은 국제선의 허브 역할을 하고 한국의 지역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산에서 영상관련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디아랩’을 운영하는 이재철 대표는 “아직 GPT-3 알고리즘에 머물러 있지만 올 하반기쯤 GPT-4가 나오면 2021년 이후 정보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에서도 챗GPT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가에서는 과제 시험 등에 챗GPT가 활용되는 데 반해 ‘AI 대필’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대학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챗GPT 사용 경험을 공유하거나 새학기 과제 때 사용해도 될지 물어보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이에 일부 교수와 대학은 학생에게 챗GPT 활용 금지 방침을 공지하는 등 봄학기 개강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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