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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엑스포 염원 종이학 접자” 부산지역 아동센터 초등생 동원 논란

동구 한 센터 "아이들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제 없어"

구청, 행정복지센터 중심 종이학접기 구상했다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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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 아동센터와 행정복지센터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종이학 접기에 동원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동센터는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동구는 복지센터 등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자 해당 계획을 취소했다.

동구 제공
9일 일부 SNS에 부산 동구의 한 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이 박람회 유치 기원 종이학 접기에 동원됐다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센터에 보낸다는 A 씨는 “수업이 4시30분인데 일찍 오라고 해 종이학 접기를 시킨다. 말도 안 되는 걸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동구지역 18개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은 박람회 유치 염원 종이학을 접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센터는 종이학을 접고 싶은 아이만 참여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 지역아동센터장은 “지난주 3일 동안 센터 아이들 20~30명이 종이학 600마리 정도를 접었다. 강제로 시키지 않았고 하고 싶은 아이만 참가했다”고 밝혔다.

종이학 접기 동참은 부산지역 아동센터협회를 통해 전달받은 걸로 나타났다. B 지역아동센터장은 “부산지역 아동센터협회에서 동구 협회로 정식 문서는 아닌, 구두로 종이학 접기 동참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종이학 접기 최초 기획은 지난해 11월 박람회 유치 범여성협의회에서 시작됐다. 범여성협의회 관계자는 “동구에 따로 종이학 접기 지시를 한 것은 아니다. 협의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한 아이디어를 동구가 참고해 기획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는 지난 1일 박람회 유치 염원 글을 적은 종이학 1만6240개를 접어 실사단 8명에게 각 2030개씩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내부 메신저를 통해 관내 행정복지센터에 종이학 할당량을 배분해 채우라는 구상을 전달했다. 이에 동구 노조 게시판과 SNS상에서 “직원 의사를 묻지도 않고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서 종이학까지 접으라 하니 어이없다” “노조에서 종이학 접기 중단해 달라” 등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직원한테 종이학을 접으라는 직접적인 지시는 하지 않았고 구상 단계에서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논의 결과 종이학 접기는 안 하기로 했다”며 “지역아동센터와 동구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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