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백산 안희제 선생처럼…의령·부산에 공헌하고 싶다”

안상문 더백산 대표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3-02-01 19:39:01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령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 1호 영예 이종환 회장에 양보
- 대기업 창업주 같은 인재 고대

올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국에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더백산 안상문(56) 대표다.

안상문 더백산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의령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안 대표가 우리나라 최초의 주식회사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직계 후손은 아니고, 의령군 백산 선생의 먼 친척 중 한 명에 불과할 뿐”이라며 “어릴 때는 몰랐지만 어른이 되면서 백산 선생의 높은 뜻을 따라 우리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 이전에도 고향 의령에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왔다. 홀몸노인 집수리 사업에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의령지역 한부모 아동을 위해 매달 10만 원씩 돕고 있다. 이번 고향사랑기부제에도 의령군 출신 최초로 참여(500만 원)했지만, 원로 기업가인 관정 이종환 회장(삼영화학그룹 창업자)에게 1호의 영예를 양보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 회장께서는 기부 금액이 1조 원에 달할 정도로 훌륭하신 분이고,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고향 선배기 때문에 당연히 1호 타이틀은 양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무리 고향이라지만 잇따라 기부를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어린시절 겪었던 일종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대학생이던 1993년, 우연찮게 당시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을 보러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전국 시군구 대표 행렬에서 의령군이 마지막 끄트머리에 있었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 깃발에 의령군이 밀리는 건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른 시골 구군에 비해 자신의 고향이 괄시를 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

안 대표는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언젠가는 의령의 깃발을 행렬 맨 앞으로 당겨올 수 있는 지위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면서 거창한 의미보다는 소소하게 고향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뭐니뭐니해도 기부의 원동력은 고향(의령군 입산리)의 자랑인 백산 선생의 업적이다. 백산 선생은 1914년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일으켜 국내외 독립운동단체를 지원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의령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했고, 같은 해 백산무역주식회사를 차려 상해임시정부의 자금조달에 애썼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고문 받았고 1943년 해방을 보기 전 순국했다. 안 대표는 “어릴 때는 몰랐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애향심이 부쩍 생겼다. 어딜 가도 고향 자랑에 앞장선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에서 조선기자재 관련 사업체를 운영 중인 안 대표는 강화된 수질기준에 맞추기 위해 수영하수처리장 장비 설치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년간의 시범운영이 끝나 조만간 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안 대표는 “의령은 삼성·금성(LG)·효성 등 재벌가 생가가 몰려있을 정도로 큰인물이 많이 나온 곳”이라며 “요즘에는 좀 뜸해졌지만 고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반드시 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9. 9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