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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하루 한끼 분유만 먹여" ...4세 딸 살해 엄마재판 시작

2년 넘게 수시로 폭행...때려서 사시 증세도

몸무게 돌 수준...밥 달라는 말에 때려 숨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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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딸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친모(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6일 자 2면 보도 등)가 딸의 시력을 잃게 하고 반년 동안 하루 한 끼 분유만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31일 아동학대처벌법위반(아동학대살해),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금정구 주거지에서 딸 B(4) 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공개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남편과 떨어져 둘째 딸인 B 양을 혼자 키우게 된 A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했다. 2021년 11월 10일에는 놀고 있는 B 양을 때려 사시 증세를 얻게 했다. 이후 병원에서 시신경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A 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B 양은 결국 명암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을 잃었다.

A 씨는 B 양의 식사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 지난해 6월부터 숨질 때까지 6개월 동안 분유 탄 물을 하루 한 끼 정도 줬다. B 양은 심각한 영양결핍 상태에 이르러 사망 당시 몸무게가 같은 또래 표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1살 아동 몸무게인 10㎏ 밖에 되지 않았다.

B 양 사망 당일인 지난달 14일 오전 6시에는 ‘엄마 밥 주세요. 배고파요’라고 말한다는 이유로 눈 부위 등을 수회 때렸다. B 양이 신음을 내며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음에도 핫팩으로 몸을 마사지 하는 것 이외에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A 씨는 B 양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오후 7시35분이 돼서야 병원을 찾으나 B 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B 양 몸무게가 1살 수준 밖에 되지 않고 몸에 난 상처 등을 토대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 체포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검찰 역시 A 씨의 혐의를 인정해 지난달 10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만 4세가 극심한 영양 결핍으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머리에 충격이 생길 경우 뇌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A 씨는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머리 손상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가 지난해 12월 13,14일 4차례에 걸쳐 성매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했다.

이날 차분한 모습으로 재판에 참석한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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