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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식수원엔 안돼”…폐기물처리시설 공청회 또 파행

지난해 2차례 이어 지난 27일도 무산

함안 칠서산단 부지에 추진 소각장 문제

지역주민 “악취·건강 위협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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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식수원인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인근 공단에 산업폐기물 소각·매립장을 건립하는 사업을 두고 시행사와 주민이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청회가 주민 반발로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27일 낙동강네트워크가 경남 함안 칠서공단 복지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30일 지역 환경단체, 주민 등에 따르면 산업폐기물 소각·매립장 시행사인 NC함안㈜은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 경남 함안 칠서공단 복지회관 5층 대강당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창녕 남지·함안 주민이 참여하는 ‘칠서산단 지정·일반폐기물 소각·매립장반대대책위원회’ 100여 명이 시행사 대표 등을 상대로 항의하면서 공청회가 파행됐다. 앞서 시행사 측은 지난해 11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공청회를 열었지만 주민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다. 같은 해 7월에도 주민 반대 집회로 사업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NC함안은 칠서면 공단안길 66-95 일원 8만3920㎡ 부지에 6만6716㎡ 규모의 매립시설과 8518㎡ 규모의 소각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매립 용적은 193만3011㎥으로 매립 기간은 일반폐기물 70년, 지정폐기물은 7년7개월이다. 소각 용량은 하루 94.8t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모인 주민들은 칠서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도 모자라 산업폐기물 소각시설까지 들어서려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남도는 2020년 4월 칠서산단을 악취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2021년부터 관리하고 있다.

공청회에 나온 함안 주민 김인덕(62) 씨는 “현재 칠서산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화학물질로 인근 3개 마을(대치·신계·향촌) 주민 26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10명이 치료 중”이라며 “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각종 호흡기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김미정(58·남지) 공동대책위원장은 “함안 2개 지점만 악취 실태 조사 등이 진행됐다. 교량을 두고 함안과 인접한 남지는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조사에서 아예 배제됐다”며 “현재 대기 오염 상태를 정확히 모르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칠서공단 복지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수원 오염 등을 우려하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해당 사업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사업 예정 부지는 창원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정수장과 불과 2km 정도 떨어져 있을 뿐더러 함안보 하류에도 김해, 부산 시민이 이용하는 수돗물 취수장이 다수 있다”며 “이곳에서 발생한 폐수와 침출수(119.28㎥/일)를 처리한 방류수가 광려천을 통해 창녕함안보 상류로 유입되면 수질 오염은 물론 녹조 문제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함안군의회, 창원시의회, 창녕군의회는 이와 관련, 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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