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인 이하 영세업체가 86.9%…총생산 강서구 20% 불과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8> 지역 산업구조 분석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3-01-29 20:17:2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20년 기준 사업 조사 보고서
- 소규모업체 종사자 1만4994명
- 2019년과 비교해 1326명 늘어
- 전체 업장 28.8% 남항동 소재
- 300명 이상 고용 회사 12곳뿐
- 원도심 중에서도 GRDP 최하위

소멸 위기에 직면한 부산 영도구는 한때 국내 조선 1번지였다.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과 수백 개의 선박수리·선용품 업체가 영도 경제의 주축이었다. 조선업 경기가 쇠퇴하면서 영도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수많은 조선 2·3차 하청사들이 문을 닫거나 몸집을 줄여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영도 인구도 감소했다.
수리조선업체가 운집한 부산 영도구 남항동 깡깡이마을에 수리 점검을 받을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4명 사업장 노동자만 증가세

29일 부산시의 구·군별 사업체 조사 보고서(2021년 기준)를 보면 2011년 9205곳이던 영도의 사업체 수는 2020년 처음으로 1만 개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기준 1만1616개로 증가했다. 영도구는 2020년부터 ‘사업체 정의’를 확대해 현장조사에서 파악할 수 없는 사업장까지 행정자료를 활용해 조사대상에 포함하면서 사업체 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이전에 비해 사업체 수는 크게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가 휩쓸기 전인 2019년 4만6222명에서 2020년 4만5666명→2021년 4만6978명으로 유사하다.

2020년 기준 영도구의 사업체 조사 보고서를 보면 종사자가 ‘1~4명’이 9830개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5~99명’은 1441개(12.7%), ‘100~299명’은 25개(0.2%), ‘300명 이상’은 12개(0.1%)였다.

특히 종사자 ‘1~4명’ 사업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2020년 1만4994명으로, 전년보다 1326명이 늘었지만 ‘5~99명’ 업체 종사자는 1만8909명으로, 전년보다 1476명이 줄었다.

■남항동에 3분의 1 집적

2015년 영도구의 제조업 사업체 수는 930개로 전체의 10.2%였다. 2019년에는 1608개(17.1%), 2020년에는 1922개(17.0%), 2021년 1941개(16.7%)로 제조업 수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 수도 2015년 7617명(전체의 18.7%), 2019년 9815명(21.2%), 2020년 1만480명(22.9%), 2021년 1만668명(22.7%)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체 정의의 확대로 업체 수가 대폭 증가한 점을 고려해도 지역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셈이다. 제조업 중 1~4인 사업체는 2021년 기준으로 1499개(종사자 2844명)이다.

산업 소분류상 영도구 제조업 중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 종사자는 888개 업체의 3055명에 달했다. 수리조선업도 대체로 이 분류에 해당된다. 부산에는 영도구와 사하구 감천항 등지에 등록된 수리조선업체는 630여 개로, 비등록 업체까지 합하면 2300여 개에 달한다. 전국 수리조선 업체 95%가 이들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선박수리업체가 집적화한 남항동의 2020년 기준 사업체 수는 영도구 전체의 28.8%(3253개), 종사자 수는 전체의 25.5%(1만1637명)에 달했다. 그만큼 영도구 경제에서 선박수리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제 영도구 내 제조업체 공장은 703곳 중 조선 분야 공장이 464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GRDP 부산 구·군 중 15위

영세 사업장이 밀집한 영도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부산에서 수영구와 함께 가장 낮은 2조5000억 원대를 보였다. 국제신문과 부산상공회의소가 통계청의 2020년 기준 지역소득 자료를 공동분석한 결과 부산 전체 GRDP는 85조9627억900만 원이었다. 영도구는 2조5689억3100만 원으로, 수영구(2조5596억6600만 원)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산업단지가 밀잡한 강서구의 GRDP는 부산에서 가장 높은 12조7867억1500만 원으로, 영도구와 수영구의 5배 수준이었다. GRDP는 지역에서 새로 창출된 최종생산물 가치의 합, 즉 지역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 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됐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쉽게 말해 GRDP는 지역이 얼마나 잘 사는지를 파악하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영도구의 GRDP는 같은 원도심권인 중구(3조7707억8100만 원) 서구(3조313억200만 원) 동구(3조5356억2000만 원)보다도 훨씬 낮았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원도심에서도 영도구는 인구 수가 비슷한 서구·동구는 물론 인구가 월등히 적은 중구에 비해서도 GRDP가 낮았다. 영도구는 바다를 끼고 수많은 업체가 밀집해 있지만 고부가가치 기업이 적고 대형 유통시설이나 대기업·종합병원 등이 없다 보니 GRDP가 낮게 나온 것”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인구마저 계속 유출되면 GRDP가 더욱 떨어지고, 인구 유출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영도 경제 구조의 취약성은 하이테크 산업비중이 낮은 부산 경제와도 닮았다”고 지적했다.

공동기획=국제신문, BNK부산은행

◇ 부산 지역내총생산(GRDP)

강서구

12조7867억1500만 원

해운대구

8조3013억9100만 원

부산진구

8조1613억400만원

사하구

6조6324억1100만 원

남구

6조3909억400만 원

기장군

6조2067억5800만 원

연제구

5조8750억2000만 원

사상구

5조8742억7400만 원

금정구

3조9996억500만 원

중구

3조7707억8100만 원

동래구

3조6874억1600만 원

동구

3조5356억2000만 원

서구

3조313억200만 원

북구

2조7885억4600만 원

영도구

2조5689억3100만 원

수영구

2조5596억6600만 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