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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BIE실사, 사우디 따돌릴 승부처는 유치 절실함 어필

부산엑스포 결전의 해 <5> 2030박람회 이렇게 준비하자

  • 김현주 kimhju@kookje.co.kr,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23-01-26 19:45:4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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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실사준비 집중” 한목소리
- 전국민 열정적 관심 보여줄 필요
- 상공계 중심 ‘붐업’ 사업 계획 중
- 시민참여 위한 콘텐츠 개발해야

- 사우디, 기명 투표 도입 목소리
- 투표 직전까지 지지표 단속 중요
- 4월 이후엔 4, 5차 PT 전력투구
- 탈락국 표 흡수할 방법도 고민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결정되는 해를 맞아 정부와 부산시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첫째주로 예정된 BIE 실사단의 방문을 중요한 승부처로 삼으면서, 오는 11월 투표 직전까지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각계 전문가들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관해 들어봤다.
지난 17일(힌지시각)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부산’에서 열린 주프랑스 아프리카 대사 초청 만찬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자들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시장은 프랑스 파리, 스위스 다보스를 찾아 올해 첫 해외 교섭 활동을 펼쳤다. 부산시 제공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4월 전후로 나눠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4월 전에는 BIE 실사단 방문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많은 모습을 잘 보여줘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각계각층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부산이 행사 개최지로서 매력적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하기에 실사단과 인터뷰할 이들을 고르는 작업부터 동선까지 하나하나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4월 이후에는 남은 4, 5차 프리젠테이션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특히 4차 PT가 중요한데, 부산에서 2030세계박람회를 개최해야 하는 당위성과 한국(부산)이 세계박람회를 통해 인류 증진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를 잘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근 강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BIE 사무국에 올해 개최국 선정에 기명 투표를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제까지 개최지 선정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졌기에 기명 투표로 바뀔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그만큼 후보지들이 표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우리도 한국을 지지하는 표를 끝까지 뺏기지 않도록 정부와 상공계, 지자체가 각자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끝까지 매달려야 한다.

또 개최지 선정 결과가 1차 투표에서 바로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첫 라운드에서 탈락한 나라의 표를 우리가 흡수할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낙관적으로 보지 말고 끝까지 비판적으로 보며 표 관리를 해야 한다.

■우경하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사무총장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1년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득표’를 위한 활동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결국 다득표자가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무기명 투표이기에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표 단속’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가 가장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투표권자는 아니지만 실사단이 쓴 보고서가 각 회원국에 전달되고,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열기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사단은 한국이 낸 2030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가 실행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다. 하지만 행사 유치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준비는 다른 경쟁국도 비슷할 것이다. A와 A+ 차이 정도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원하는지, 열기를 넘어서 ‘절실함’을 보여주는 것이 점수를 더 얻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이에 실사단이 부산을 찾았을 때 정부, 시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열렬히 원한다는 것이 곳곳에서 묻어나게끔 해야 한다. 당장 어떤 부위만 낫게 해주는 진통제보다 서서히 스며들어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는 보약처럼, 실사단이 ‘부산의 유치 의지와 열기’를 피부로 느끼게끔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들을 향한 시민의 미소와 응원이 어쩌면 더 큰 힘을 발휘할지 모른다.

‘매력 한국, 매력 부산’의 면모도 보여줘야 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근무 시절, 현지 직원들은 다른 도시에서 회의를 열고 싶어도 본국에서 오는 이가 파리를 원했기에 늘 같은 곳에서 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이자 도시라는 생각이 들게끔 도시를 정비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도 준비하길 바란다.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올해 결정되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의 사활이 걸린 핵심 현안이다. 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가덕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사업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가 부산에 ‘기회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특히 오는 4월 초로 예정된 BIE 실사단 방문에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부산시 차원에서 실사단 방문에 대비해 상공계와 시민사회 등 지역 각계에서 유치 열기와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주었으면 한다.

부산상의는 올해 역점 현안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정하고 상공계 차원에서 유치 의지와 열기를 보여줄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BIE 실사단의 국내 방문 일정에 맞춰 시, 대한상의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 아래 지역 상공인과 실사단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지역의 유치 열정과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상공계가 중심이 되는 유치 응원과 대규모 캠페인 등 각종 ‘붐업’ 사업도 계획 중이며, 유치 활동을 위한 후원금 전달도 준비하고 있다. 중앙 언론 기자단과 외신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 당위성과 의지 전달, 적극적인 유치 동참도 호소할 예정이다. 또 지역 상공계가 가진 국내외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박동민 사무국장(대한상의 기획조정본부장 전무)

정부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이끄는 민간위원회는 올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행사 유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우선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4월에 있을 현지 실사라고 여겨진다. BIE 실사단이 방한해 부산세계박람회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자리이며, 주요 일정으로 ▷유치 계획 프레젠테이션 ▷부산항 북항 방문 ▷주요 인사 면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지 실사 결과는 171개 전체 BIE 회원국에 공개돼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와 기술의 양면성, 지구촌 불평등 이슈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지금까지 주·부제로 기후변화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룬 국가는 없었던 만큼 다른 경쟁국뿐만 아니라 기존 세계박람회와도 차별화된 것이 강점으로 보인다.

민간위원회도 지금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고, 유치 경쟁도 한층 고조되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유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등 범국가적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국민의 관심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이에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대기업이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 온·오프라인 광고, 스포츠구단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국민적 열기를 고조시키고자 한다.

■박람회연구회 이각규 회장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홍보 프로모션을 해야 한다고 본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로드쇼와 같은 전국 순회 홍보 캠페인이나 공중파 TV 방송을 활용한 세계박람회 퀴즈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퀴즈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자에게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입장권과 관람 여행 경비를 주는 것 등 많은 사람의 참여를 끌어낼 아이디어를 최대한 만들어야 할 것이다.

BIE 실사에 대비해 부산 시민이 박람회 유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실사단의 인터뷰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부산 시내 거점지역 순회 홍보 캠페인(유치 기원 로드쇼)을 실시하는 것과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 및 지역 국회의원들이 시내에서 가두 홍보 활동을 벌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BIE 실사단을 초청해 만찬을 베풀고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재차 표명해야 한다. 국회에서도 조사단 환영 행사를 마련해 2030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정부와 국회, 시민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밖에 BIE 회원국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에 참가 지원금 제공 외에도 세계박람회 전시 참가 지원과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도 더해져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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