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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에만 활성단층 14개…내진보강 필요성

재난연구원, 단층구조선 1단계 조사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1-24 19:35:4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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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포함 동남권 지역에만 지진 발생 우려가 있는 활성단층이 14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수행한 전문가는 한반도 전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활성단층 주변을 우선해서 내진보강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서쪽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 직원들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1단계 보고서를 보면 한반도 동남부(영남권)에는 최소 14개 활성단층(제4기 단층)이 있다. 이 활성단층은 양산단층 유계분절, 반곡분절, 벽계분절, 삼남분절, 울산단층 왕산분절, 말방분절, 차일분절, 동래단층 석계분절, 울산단층 또는 동래단층에 속하는 천군분절, 장대단층 모곡분절, 곡강단층 곡강분절, 읍천단층 읍천분절, 수렴단층 수렴분절이다. 활성단층은 ‘현재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단층’이 아닌 ‘현재부터 258만 년 전 사이(신생대 제4기) 한 번이라도 지진으로 지표파열이나 지표변형을 유발한 단층’이다.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는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과 5.8 지진이 발생해 이듬해 시작됐다. 2036년까지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동남권 조사가 1단계였고, 앞으로 충청·수도권, 강원·호남권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한반도에서도 ‘규모 있는 지진’이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대규모 지진은 일반적으로 기존 큰 규모 단층을 따라 발생한다는 점에서 단층구조선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부경대와 부산대, 지질자원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진이 수행했다. 항공 라이다(LiDAR) 촬영 등 첨단기술을 동원해 과학적 증거를 확보한 뒤 학자들 간 합의하고 24개 중앙부처·공공기관이 참여해 검증했다.

연구진은 활성단층 유무에 따라 안심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한반도 전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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