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작업과 연계해 국가 어항인 장목항에 310억 원을 투자해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민간투자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2019년 2월 해양수산부가 국가어항으로 지정한 거제 장목항. 거제시 제공

경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3년 어촌신활력증진 공모사업’에 도내 7개 시·군 15곳이 선정돼 전국 공모 규모 6000억 원 중 총사업비 1385억 원(국비 898억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5년간 300곳에 총사업비 3조 원을 투입해 낙후한 어촌의 생활·경제 환경을 개선하고, 어촌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어촌의 새로운 변화 기반을 만든다. 올해 경남도는 ▷유형1 어촌 경제 플랫폼 조성에 1곳(거제시) 310억 원(자부담 20억 원 포함) ▷유형2 어촌 생활 플랫폼 조성 8곳(창원 2, 통영 3, 사전 2, 거제 1곳) 800억 원 ▷유형3 어촌 안전 인프라 조성 6곳(창원 1, 통영 1, 고성 1, 남해 1, 하동 1) 275억 원이 공모에 선정됐다.

국가어항인 거제시 장목항은 가장 많은 사업비가 지원되는 유형1 사업에 선정됐다.장목항은 총사업비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JMTC컨소시움이 추진하는 ‘장목관광단지조성사업’을 연계한 사업 계획을 제출해 공모에 선정됐다. 특히 장목항은 경남도 어촌발전과(어촌재생담당), 관광개발과(장목프로젝트담당), 거제시, 민간투자자 JMTC컨소시엄, 지역 연구기관, 어촌계, 청년어업인 등이 초기 단계부터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수산 거점 콤플렉스 조성 등 민간투자 확장을 유도하는 경남형 어촌경제거점 조성 테마를 발굴했다.

유형2 사업은 ▷창원시 구산면 옥계항, 진전면 율티항 ▷통영시 욕지면 도동항, 사량면 대항항, 한산면 용초항 ▷사천시 곤양면 안도항, 남양동 광포항 ▷거제시 도장포항 등 4개 시·군 8곳이 선정돼 전국 최대인 총사업비 8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어촌개발과 도시재생 경력업체, 청년 전문가가 앵커 조직으로 참여하고, 이들이 어촌에 상주하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어촌 생활 플랫폼을 조성한다. 유형2 사업 중 통영 지역은 욕지도 도동항, 한산면 용초항, 사량면 대항항 등 섬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육지와 단절된 섬 지역에 부족한 생활 여건의 효과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유형3 사업은 ▷창원시 용호항 ▷통영시 한산면 대항항 ▷사천시 상촌항 ▷고성군 우두포항 ▷남해군 모천항 ▷하동군 나팔항 등 6개 시·군 6곳이 선정돼 275억 원이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도내 어업인의 안전과 편익 도모를 위해 방파제, 부잔교 안전시설을 개선한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마중물로 어촌 지역에 민간투자를 확대하고 생활 불편은 해소해서 어촌 소멸과 어촌 고령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이 만족하는 경남형 착한 어촌경제구조로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다음 달부터 기본계획과 인허가 사전검토 등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