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경남도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고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상품화 지원 사례인 미무미의 애견묘용 키보드 가드.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디자인주도제조혁신센터와 추진한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 176개 사를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혁신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21억 원을 투입해 ▷디자인 컨설팅 ▷수요맞춤형 제품 개발 ▷제조 컨설팅 ▷상품화(금형 제작) ▷홍보·마케팅 등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디자인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뒀다.

수요맞춤 지원사업 우수사례인 이동형 플랫폼. 경남도 제공

지난해에는 79개 사가 기업의 디자인 역량 분석, 취약점 개선, 전략 발굴을 위한 디자인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을 마친 기업을 대상으로 38개 사를 선정해 수요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서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고 소재와 뿌리 기술을 활용한 완제품을 개발했다. 또 수요맞춤형 제품개발 사업까지 마친 기업 중 우수기업 10곳을 선정해 디자인 개발 결과물에 대한 제조 컨설팅에 기업당 100만 원을 지원했다.

경남도는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지원사업의 최종 단계인 상품화(금형 제작)에 1억여 원을 지원했다. 선정된 기업은 3개 사로 ▷㈜쉬운기술의 ‘캠핑용 가스 측정이 가능한 IoT 조명’ ▷미무미의 ‘애견묘용 키보드가드’ ▷㈜에이블소프트의 ‘전자칠판 기자재’(카메라모듈, 터치펜, 리모컨)이다. 금형 제작이 완성된 제품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온라인스토어와 오프라인 마켓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수요맞춤형 지원사업 우수사례인 버려진 굴 패각을 활용한 종패용 인조패각. 경남도 제공

이 사업에 참여한 창원 소재 E-모빌리티 전문기업 ㈜씨티엔에스(CTNS)는 자체 상품인 ‘EV-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2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오는 10월 제품을 출시한다. 또 수산양식 자동화 장비와 솔루션을 생산하는 ㈜신진테크해양은 굴 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굴 양식 종패용 인조 패각을 개발해 오는 11월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판로 개척을 위해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 데모데이’를 개최해 참가기업 9개 사와 대형유통사 8개 사의 상품기획자(MD)가 참석해 72건의 품평을 진행했다. 이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킴스클럽, 홈플러스 등 6개 유통사와 33건의 입점 계약을 진행 중이다.

경남도 우명희 기업정책과장은 “디자인의 역할이 제품 외관의 개선 차원을 넘어 제품 개발 전 단계를 주도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진다”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도내 기업이 혁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