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찬물 맞은 PK 물 상생…합천군, 민관협의체 거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김현주 기자
  •  |   입력 : 2023-01-17 19:54:0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황강 광역취수장 철회하라
- 환경부 사전 논의도 없었다"
- 대책위 1000여명 반대집회

- 난감한 부산시 해결책 모색

지난해 11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민관협의체’가 첫걸음을 떼면서 기대를 모았던 부산과 경남의 물 문제 협력이 2개월 만에 벽에 부닥쳤다. 황강 복류수와 낙동강 여과수를 동부 경남과 부산에 공급하려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대해 대상 지역 중 하나인 경남 합천군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경남 합천군 황강 낙민지구에서 열린 황강광역취수장관련군민대책위원회 집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17일 오전 10시 합천군 율곡면 낙민리 황강 죽고지구 하천정비사업 상황실에서 열린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2차 회의가 지역민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민관협의체는 이날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보고와 기술자문 외부 전문가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수년간 논란이 돼온 낙동강 여과수·황강 복류수의 경남 동부·부산 일대 공급 계획도 검토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날 황강광역취수장관련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민관협의체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회의장 앞에서 집회를 연 데다 협의체 구성원인 합천 지역 관계자가 불참하면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불가능했다.

합천군민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집회를 열고 “환경부는 합천 주민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는 합천군 추산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윤철 합천군수와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군의원 11명도 전원 참석했다. 대책위는 또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많은 진통과 합천군민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지역 주민의 동의를 전제로 조건부 심의 의결됐다”면서 “군민대책위는 부산 물공급 동의가 아니라는 원칙하에 대화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민관협의체에 참여했지만, 환경부는 지역주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환경부가 합천군과 논의 없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킨 점과 주민 동의 없이 기본조사업체를 몰래 선정했다는 점, 부산시를 협의체 위원에서 제외하라는 요구를 묵살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이들은 타당성 기초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설계비를 올해 예산에 확보한 데 대해서도 군민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박오영 대책위원장은 “황강 취수장 설치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신뢰를 저버리는 환경부가 만든 민관협의체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댐에서 하루 45만 t을 가져간다면 합천은 소멸위기지역이 아닌 누구도 살지 못하는 지역으로 바뀔 것이다”며 “낙동강을 살려서 부산시민 식수원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한 물 공급이 숙원 사업인 부산시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지만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낙동강 수질이 나빠져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더는 사업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합천 군민의 우려를 고려해 정부에 강변여과수 취수원을 더 늘려달라고 건의하는 등 해당 지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합천군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시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업체 간 소송·충돌에…3년째 문도 못 연 엘시티 워터파크
  2. 2학원 못 가는 서부산 학생 위해…‘인강’ 구축 등 730억 투입
  3. 3사직구장 돔 아닌 ‘개방형’ 재건축…2029년 개장
  4. 4오시리아 상가공실 해법은…주거 허용 vs 관광 활성화
  5. 5캐시백 5% 위기의 동백전…인천은 최대 17% 돌려준다
  6. 6민주, 산은 이전 공식반대 내년 부산 총선 빅이슈로
  7. 7롯데 3년은 사직구장 못 쓴다…대체구장 선정 놓고 고심
  8. 8엑스포 실사 맞춰…북항 내달 3일 전면개방
  9. 9“발탁인사 다 물러나야” “비교적 골고루 임명” 이재명 당직개편 충돌
  10. 101번 안권수 유력…롯데 발야구가 기대된다
  1. 1민주, 산은 이전 공식반대 내년 부산 총선 빅이슈로
  2. 2“발탁인사 다 물러나야” “비교적 골고루 임명” 이재명 당직개편 충돌
  3. 3與 MZ 구애 공들이는데…김재원 잇단 극우 행보에 화들짝
  4. 4북한, 전술핵탄두 공개…7차 핵실험 임박?
  5. 5균형발전 그 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노무현 정신 잊은 野
  6. 6“280조 투입한 저출산 대책 실패…국가, 아이 책임진다는 믿음줘야”
  7. 7가덕신공항 토지보상법 법사위 통과…30일 본회의 처리
  8. 8'떠다니는 군사기지' 니미츠호 10년 만에 부산 다시 와...견학 행사도
  9. 9산은 부산행 저지 노골화하는 민주
  10. 10대통령·장관·시도지사 내주 부산 총출동…엑스포 실사 사활
  1. 1오시리아 상가공실 해법은…주거 허용 vs 관광 활성화
  2. 2캐시백 5% 위기의 동백전…인천은 최대 17% 돌려준다
  3. 3엑스포 실사 맞춰…북항 내달 3일 전면개방
  4. 4‘아기상어’ 홍보대사로 뛴다…현대차, 실사 때 차량 12대 제공
  5. 5금융위 ‘이전 지정안’ 곧 정부 제출
  6. 6“남태평양 도서국 우군화…엑스포 등 국익 챙겨야”
  7. 7옛 미월드 터 생활형 숙박시설 허용될까
  8. 8골든블루 “칼스버그서 맥주 유통 계약 일방 해지”
  9. 9주가지수- 2023년 3월 28일
  10. 10공시가 급락…마린시티 등 고가 아파트 상당수 종부세 탈출
  1. 1업체 간 소송·충돌에…3년째 문도 못 연 엘시티 워터파크
  2. 2학원 못 가는 서부산 학생 위해…‘인강’ 구축 등 730억 투입
  3. 3북항 향해 ‘Busan is Ready’ 현수막…“실사단 보시겠죠”
  4. 4극단 운영하다 파산, 평화를 염원하는 학춤명인으로 재기
  5. 5“시민의 힘으로 돌봄조례 제정” 부산 주민발안 추진위 발대식
  6. 6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9일
  7. 7청학동 앞 노후선박 집결? 영도 관광시설 조망은 직격탄
  8. 8의대 신설·증원, PK가 불붙인다
  9. 9전우원 씨 입국 직후 체포..."광주행 예고했으나 마약 수사가 우선"
  10. 10의료공백 현실화…부울경서 의대생 뽑아 의무근무 등 절실
  1. 1사직구장 돔 아닌 ‘개방형’ 재건축…2029년 개장
  2. 2롯데 3년은 사직구장 못 쓴다…대체구장 선정 놓고 고심
  3. 31번 안권수 유력…롯데 발야구가 기대된다
  4. 416년 만에 구도 부산서 별들의 잔치
  5. 5감 잡은 고진영, LA서 시즌 2승 노린다
  6. 6새신랑 김시우, 텍사스서 ‘명인열전’ 샷감 예열
  7. 7아이파크, 국내 첫 ‘로컬 스카우터’ 도입
  8. 8흔들리는 믿을맨…부디 살아나 ‘준용’
  9. 9토트넘 콘테 경질…손흥민 입지 변화 불가피
  10. 104개월 만의 리턴매치 “우루과이, 이번엔 잡는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극단 운영하다 파산, 평화를 염원하는 학춤명인으로 재기
슬기로운 부모교육
노력해도 성적 오르지 않는 아이, 난독증 의심해봐야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