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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놀고 활 쏘았더니…코딩 원리가 ‘아하’

부산 망미초 SW 교육 페스티벌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01-16 19:34:2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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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미봇’ 이용 빛 반사하는 게임
- 연기 속 빨간 레이저에 “우와”
- 신체활동으로 컴퓨팅 사고력↑
- 복잡한 문제 단순화 논리적 해결
- 진로탐색·협동심 배양 효과도

“빛은 어떤 성질을 갖고 있나요? 직진과 반사, 굴절입니다. 자 보세요.”
지난 10일 부산 수영구 망미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로봇과 함께하는 SW(소프트웨어)교육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로봇으로 블록을 넘기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지난 10일 부산 수영구 망미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로봇과 함께하는 SW(소프트웨어)교육 페스티벌’. 초등로봇교육연구회 소속 부산 낙동초 옥한솔 교사가 하얀 연기를 뿌리자 빨간색 레이저 불빛이 눈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 입에서는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옥 교사는 “빛이 산란하면서 눈에 잘 보이게 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의 이름은 유명게임인 ‘서든어택’에서 이름을 딴 ‘카미 어택’. 로봇인 ‘카미봇’을 이용해 빛을 많이 반사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강당 한쪽에서는 양궁 게임도 진행됐다. 양궁 속에도 소프트웨어가 숨어있다. 양궁 규칙을 기본적으로 익힌 뒤 활을 이용해 자기 팀에게 필요한 코딩 블록을 맞춰서 높은 점수를 만드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컬링 게임에서는 ‘선택 구조(조건을 설정하고 그 조건의 결과에 따라 각각 다른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는 제어 구조)’ 점수를 매기는 프로그래밍 원리를 배운다.

알고리즘화된 ‘컴퓨팅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는 신체활동 SW 게임이다. 컴퓨팅 사고력은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이를 논리적,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로봇을 이용해 빛을 많이 반사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게임인 ‘카미 어택’에 참여하는 모습.
컴퓨터 과학적 사고를 기르면 실생활에서 겪는 여러 문제를 컴퓨터가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규담(망미초 6학년) 군은 “친구들과 게임처럼 놀면서 코딩 원리를 배워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망미초는 2020년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과거에는 토요일 하루만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이틀간 SW 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망미초 이정아 교감은 “초등학생 발달 단계에 맞춰 체험형 교육을 진행하니 참가자 90명 모집에 105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기본적인 소양을 길러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팀을 이뤄 협동심을 발휘하는 과정은 인성 발달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 17시간 이상 컴퓨팅 사고력 교육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내달 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등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SW·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8월 시교육청에서 수립한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교육 추진 계획’에 따라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부산SW교육 발전위원회’ 소속 초등학교 교사 12명이 강사로 참여해 SW·AI 기술의 이해,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및 로봇 활용 코딩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교육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소속 학교인 남항초 등 10개교의 한국어 학급에서 실시하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소속 학교 교사들이 보조강사로 함께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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