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경남도의 준비 작업이 착착 진행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경남도청. 국제신문DB

경남도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가 경남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20여 일 만에 이룬 성과다.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사업은 현재 진주 상대동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를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현재 규모 10배 수준으로 확장·이전하는 사업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구축할 예정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은 발사·궤도·전자파환경시험시설 등을 갖춘 국제 수준의 시설로, 총사업비 4259억 원을 투입해 내년 사업에 착수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인공위성이 발사체에 실려 우주 궤도에 진입한 후 임무 수행까지 단계별로 위성이 받는 영향을 지상에서 모사 시험하는 시설이다. 향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과 민간 위성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주 부품의 국산화 개발도 촉진해 민간 주도의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우주환경시험시설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의 또 다른 핵심인프라로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위성제조혁신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제조혁신센터는 위성 관련 연구·제조·사업화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집적해 산업을 선순환하는 스페이스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비즈니스존 메이커존 네트워크존 기업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되는 위성제조혁신센터는 2026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대호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서부 경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경남도가 골고루 발전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