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장 해수담수화, 다시 수면 위로

朴시장 "공론화해도 될 시점", 맑은물정책과에 검토 지시…환경부 시설 활용안 용역 중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앞둬…식수공급 논란 재점화 우려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1-12 21:00:2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정부가 8년째 멈춰 선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 활용방안 용역에 나선데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해수담수화 사업 재추진 검토’를 지시하면서 수년간 수면 아래 있던 ‘음용 가능성’ 논란이 재점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장해수담수화 시설 전경. 국제신문 DB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시 맑은물정책과에 ‘기장군 해수담수화 사업 재추진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3일 열린 구상 사업 발굴보고회 자리에서다. 박 시장은 “기장군 해수담수화는 미래지향적인 좋은 프로젝트다. 이제는 공론화를 다시 해도 될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시를 두고 박 시장이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여과한 물을 식수로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바닷물을 여과해 식수로 공급하는 국책사업이다. 2014년 8월 사업비 1255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하지만 고리원전에서 불과 11㎞ 떨어져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백지화됐다. 지역의 반발을 고려한 기장군은 당시 시설 준공을 불허했고, 완공 이후 2018년 1월까지 유지관리비를 분담했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철수하면서 시설은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기장이나 울산 등지 공단에 산업용수로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낮은 경제성 때문에 희망 기업을 찾지 못해 이마저 무산됐다.
기장해수담수화 시설. 국제신문 DB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이 해수담수화 사업 재개를 위한 공론화를 언급했다는 것은 민감한 사안인 식수 공급 계획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욱이 시설의 활용 권한을 가진 환경부가 지난달 6일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새 활용법을 찾기 시작한 뒤 나온 발언이라 식수 사업 재개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2월 5일 완료 목표로 진행되는 용역에서 환경부는 ▷시설 재가동을 통한 공업용수 공급 ▷해수전지·해수열 연구개발시설 ▷신재생·그린 에너지 생산시설 ▷해수 냉각수 활용 방안 ▷주변 관광자원 활용 개발을 통한 주민 친화 시설 연계 방안 ▷기타 적합한 활용 방안 총 6가지를 용역 과제로 제시했다. 시는 이들 과제 중 ‘기타 적합한 활용 방안’에 식수 활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는 박 시장이 식수 공급 사업 재개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나윤빈 대변인은 “식수 사업을 완전히 배제한 지시는 아니지만, 그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다”며 “식수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아 보자는 취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곧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가 부산 바다에 밀려오는 상황에서 원전 오염수가 섞여 있을지 모를 물을 마시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시 웅상선 광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일부 드러나
  2. 2'호텔 시행사 250억 횡령·잠적' 합천군 부실한 감독 도마 위
  3. 3부산 어린이대공원에 실감형 가상 동물원 조성된다
  4. 4영남권 민자고속도로 지난해 통행료 수입 저조
  5. 5부산 강서차고자 개장 40여일 유예...市 노선변경 재검토
  6. 6경남농업기술원 개발한 파프리카 ‘뉴다온’ 수입산 못잖은 품질로 호평
  7. 7‘황새 복원’ 꿈꾸는 김해시, 출발부터 꼬였다
  8. 8양산시, '문화 관광 낙동강 시대' 개막 선언
  9. 9‘해수욕장 불청객’ 해파리, 올해 여름에도 기승부릴 듯
  10. 10정부, “가덕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계 없이 진행할 터”
  1. 1"선관위·민주당 공생관계 의심"…국민의힘, 선관위 채용세습 맹공
  2. 224일 귀국 앞둔 이낙연 "대한민국 정치 길 잃었다, 할 일 다할 것"
  3. 3민주당 후쿠시마·노동·언론정책으로 대정부 비판 수위 높이지만...
  4. 4민간단체 1.1조 사업서 1865건 부정·비리 적발, 지자체도 전자증빙 시스템으로 개선
  5. 5김기현, 선관위에 "국민의 인내심 시험하느냐"
  6. 6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하자"면서도 기간 범위엔 '이견'
  7. 7이재명 대표 "해운대 바다에 세슘 있다하면 누가 오겠냐"
  8. 8北 "담배 피지마세요" 김정은 마이웨이 흡연 행보
  9. 9北 우주발사체 탑재된 만리경1호 내일 인양할까
  10. 10"민주당, 오염수 괴담선동 말고 산은 이전 입장 밝혀야"
  1. 1영남권 민자고속도로 지난해 통행료 수입 저조
  2. 2‘해수욕장 불청객’ 해파리, 올해 여름에도 기승부릴 듯
  3. 3정부, “가덕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계 없이 진행할 터”
  4. 4항공기 내 불법행위, 5년 4개월 동안 292건 발생
  5. 5주택담보·전세대출 금리 하단 3%대…가계대출 다시 증가
  6. 6부산엑스포 4차PT 앞두고 대기업들 '힘모으기'
  7. 7“역전세 위험 가구 52.4%…깡통전세는 8.3%”
  8. 8포스코-GM 합작 북미 배터리 공장, 2단계 증설 돌입
  9. 9얼어붙은 지역 고용시장에 활력 불어넣은 고용우수기업 선정
  10. 10올여름 간편식 면시장 '후끈'...냉면 이어 막국수도
  1. 1양산시 웅상선 광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일부 드러나
  2. 2'호텔 시행사 250억 횡령·잠적' 합천군 부실한 감독 도마 위
  3. 3부산 어린이대공원에 실감형 가상 동물원 조성된다
  4. 4부산 강서차고자 개장 40여일 유예...市 노선변경 재검토
  5. 5경남농업기술원 개발한 파프리카 ‘뉴다온’ 수입산 못잖은 품질로 호평
  6. 6‘황새 복원’ 꿈꾸는 김해시, 출발부터 꼬였다
  7. 7양산시, '문화 관광 낙동강 시대' 개막 선언
  8. 8의대 쏠림 가속화…합격선 최근 4년새 최고
  9. 92023하동세계차엑스포 31일간 대장정 성공적 마무리
  10. 10양산시 양산문화재단 11월 출범 제동
  1. 1만루홈런 이학주 "양현종 투구 미리 공부…독한 마음 가지겠다"
  2. 2"나이지리아 나와" 한국 8강전 5일 새벽 격돌
  3. 3‘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4. 4‘사직 아이돌’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 후보 올라
  5. 5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
  6. 6강상현 금빛 발차기…중량급 18년 만에 쾌거
  7. 7세비야 역시 ‘유로파의 제왕’
  8. 810경기서 ‘0’ 롯데에 홈런이 사라졌다
  9. 9“경기 전날도, 지고도 밤새 술마셔” WBC 대표팀 술판 의혹
  10. 10264억 걸린 특급대회…세계랭킹 톱5 총출동
우리은행
‘감정노동현장’ 콜센터 취업기
폭언에 손 덜덜…화장실도 보고하며 가 방광염 달고 산다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유월 햇살 아래, 그림자는 더 뜨겁게 삶을 노래하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