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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2000실 숙소 공급, 육해공 교통망 구축으로 표심 공략

부산엑스포 결전의 해 <4> 국제박람회기구 실사 대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3-01-12 19:48:3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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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단 4월 3~7일 부산 등 찾아
- 도시경쟁력 평가해 보고서 작성
- 회원국 개최지투표 좌우할 변수

- 정부 맞춤홍보로 점수따기 전략
- 역대급 행사면적·숙박시설 강조
- 정재계 인사 맨투맨 접촉도 계획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현지 실사가 오는 4월 수도 서울과 개최 후보 도시 부산 등에서 진행된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유치 후보국 대상 현지 실사는 개최국 결정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BIE 회원국이 실사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그 내용을 토대로 유치 후보국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부산시는 국민적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실사단과 직접 만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21년 12월 부산역 광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범시민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국제신문DB
■실사 보고서, BIE 전 회원국에 전달

12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2030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인 한국(부산)에 대한 현지 실사는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실사단은 BIE 집행위원장과 사무총장, 회원국 관계자 등 9명 안팎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주로 정·재계 인사를 만나고 부산에서는 도시 경쟁력 평가 등 실질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IE가 주관하는 현지 실사는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인식된다. 유치 후보국이 자국 경쟁력을 실사단에 직접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BIE 실사단과 사무국은 실사 이후 보고서를 작성해 모든 회원국(한국 포함 171개)에 전달한다.

정부는 이번 현지 실사 결과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판단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BIE 회원국 대부분은 현지 실사 결과를 본 뒤 (개최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관계 부처와 시에 따르면 BIE 실사단은 유치 후보국별로 크게 14개 분야를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엑스포 주제 및 개최 일정 ▷개최 효과 ▷정치·경제·사회적 환경 ▷개최 목표 ▷소주제를 전시로 표현하는 방법 ▷국가적 지원 ▷홍보 전략 ▷국제 교통과의 관계 ▷박람회장 조성 계획 및 사후 활용 방안 ▷박람회장 내 전시관 건축 계획 ▷예상 방문객 수 ▷숙박시설 구축 계획 ▷개최 비용 ▷예산 타당성 및 재원 조달 방안이다.

■유치 열기·신공항, 성패 좌우

2018년 3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일본 방문 때 오사카시민이 환영 행사를 여는 모습. BIE 홈페이지
우선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 규모(북항 일원 343만 ㎡)가 예전 엑스포를 개최한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문객 수용 능력’의 적절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2020두바이엑스포(438만 ㎡)보다 작지만, 2015밀라노엑스포(110만 ㎡)나 2025오사카·간사이엑스포(155만 ㎡)보다는 월등히 크다.

특히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가 끝난 뒤 행사장을 원도심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BIE 실사단에 설명하기로 했다. 실사단은 사후 부지 활용 방안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시설도 핵심 평가 항목이다. 산업부와 시는 부산엑스포 기간 중 하루 숙박 수요가 객실 기준으로 5만7000실에 달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부는 이보다 많은 6만2000실을 공급하고 ▷템플 스테이 ▷한옥 스테이 ▷카라반 등 부산만의 차별화된 숙박 인프라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현지 실사 때 BIE 실사단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교통 시스템도 중요하다. 부산으로 들어오려는 전 세계 방문객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숙박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더라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05아이치엑스포 개최 전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을 개항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2020두바이엑스포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알막툼 국제공항(24시간 운영)을 건설했다.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이 ▷국제 공항(가덕신공항) ▷고속철도역(부산역) ▷국제·연안 여객터미널 ▷도시철도역에 인접해 있어 관람객의 편리한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BIE 사무국에 제출한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은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 개항을 지향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부산의 도시 인프라와 별개로 국민적 유치 열기를 실사단에 각인시키는 것 역시 현지 실사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키워드로 인식된다.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가 높다는 점을 최대한 알리기 위해 실사단 방한에 맞춰 국민적 환영 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 실사단 만날 가능성

엑스포 유치 국가의 현지 실사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BIE에 따르면 2년 뒤 오사카·간사이엑스포를 개최하는 일본은 2018년 3월 5일부터 8일까지 실사를 받았다. 당시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최재철 BIE 총회의장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수도 도쿄와 후보 도시 오사카 등을 방문해 엑스포 개최 계획과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주제의 적합성 등을 파악했다.

실사단이 나흘간 현지에서 만난 인사는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대신 ▷오카모토 미쓰나리 외무차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제인연합회 회장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시장 등 정·재계 고위급 인사가 총망라됐다. 아베 총리는 자국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는 데 주력했고, 일본 정부는 실사단 방문에 맞춰 오사카시청에서 ‘카운트다운 쇼케이스 테크놀로지’ 전시회 등을 열었다. 당시 행사는 자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우수성을 BIE 실사단에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 정부 역시 오는 4월 최고위급 인사들이 실사단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 현지 실사 관련 정부·부산시 대응 계획

행사장 

북항 일원 343만 ㎡ 규모 부각

숙박 시설 

충분한 객실 공급(6만2000실) 

교통 시스템 

‘2030년 가덕신공항 개항’ 
 신속 추진

주제 

기후위기 해결 방안 등 설명

사후 부지 활용 

원도심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친환경 공간으로 조성

시 준비 사항 

범시민 차원 유치 열기 조성

부산 상공계 

실사단 만나 유치 의지 전달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부산시


◇ 2030세계박람회 부산 실사 개요

주관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

의미 

 유치 성공의 주요 분수령

일정 

 4월 3~7일(5일간)

실사단 구성 

 BIE 집행부 등 9명 안팎

방문 예상 지역 

서울(수도), 부산(후보 도시)

평가 항목 

 14개 분야

실사 이후 

BIE 보고서 회원국에 전달

   ※자료 :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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