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형준 공약 부산창업청 신설, 5개월 삐걱대다 “원점 재검토”

이견 지속… 무리한 진행 도마 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1-08 19:43:2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핵심인 ‘투자’ 기능 빠질 가능성

부산시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인 ‘부산창업청 신설’을 추진한 지 5개월 만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창업청 설립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되는 데다, ‘투자’ 기능도 빠질 가능성이 높아 시가 구체적 계획 없이 시장 공약에만 맞춰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 발대식 모습. 국제신문DB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장을 부산연합기술지주 성희엽 대표에서 이성권 경제부시장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이번 달 내 부산시의회와 TF를 구성하고 부산창업청 설립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부산창업청 설립이 애초 예상과 달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시 산하 공공기관 25곳을 20개로 통폐합한다고 발표하면서, 각 기관에 흩어진 창업 기능을 모은 ‘부산창업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곧바로 성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부산창업청설립추진단’을 구성해 발족식까지 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산창업청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조직에 창업 업무를 이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있던 조직은 통폐합하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부산산업과학혁신원(비스텝)을 중심으로 각 기관의 창업 업무를 이관받아 창업청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산시의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연구개발 전문기관인 비스텝을 중심으로 창업청을 만들면 기술 창업 쏠림 현상이 심화돼 소상공인 등 다른 분야 창업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의회 김형철(연제2) 의원은 “토탈 창업 서비스를 구현해야 할 창업청이 특정 분야로 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연합기술지주와의 통합도 어려워져 창업청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연합기술지주는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지역 대학 16곳이 현금과 현물을 출자한 ‘공공 AC(액셀러레이터)’로, 창업청에 흡수돼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법상 투자법인을 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통합하는 것이 불가능해 현재로선 창업청으로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창업청은 행정 지원기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진다.

창업청 설립을 놓고 이견이 잇따르자 창업청 신설 조례안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일정 차질을 빚고 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지역에 필요한 창업 생태계를 제대로 만들기 위한 것인만큼 속도에 매달리기보다 시의회 및 관련 업계와 소통하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