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4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교육청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철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선언문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감이 아닌 교육부 장관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부산교육감은 자신의 법적 권한을 벗어나면서까지 이 평가를 부산 지역 학생들에게 강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여러 출판사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 문제집을 만들고, 학원가에서는 대비반을 꾸리고 있다. 결국 사교육을 통해 대비해야 할 평가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필고사, 모의고사, 수행평가 등 끝없는 평가로 지금도 힘들다. 점수화하는 교육, 등급 매기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수나로 측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반대하는 만 18세 이하 부산지역 청소년 320명의 익명 연명부를 공개하고 시교육청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 학년을 기존 초6, 중3, 고2에서 초5·6, 중3, 고1·2로 확대 운영한다.

4일 부산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부산시교육청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부산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