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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희생자 모욕한 시의원 제명을” 유족들 창원서 울분

국힘 김미나 의원 ‘막말 논란’에 시의회 찾아 집회 열고 항의서한

  •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입력 : 2022-12-15 20:00:3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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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 고소도
- 野 의원단, 의회 차원 징계 추진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 같았습니다. 팔자 고치려 한 적 없고 위로금 달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자식 잃은 아픈 가슴에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사람들에게 이런 얘길 하다니…”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15일 경남 창원시의회 입구에서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성효 기자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막말한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김미나 시의원(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9면 보도)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15일 유족은 창원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도 김 의원에 대해 의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유족은 “본인은 그렇게 되면 시체팔이 할 거냐. 자기 자식이 그렇게 됐다면 악플 달고, 댓글 달고 아픈 가슴에 못 박을 수 있겠나. 역지사지 부모의 마음으로 생각해달라”고 울먹였다. 또 다른 유족은 “자식 팔아서 장사하다니요. 위로금 2000만 원 준 걸, 2000만 원이 돈입니까. 다시 돌려줄 테니 내 새끼 살려주십시오”라며 “저런 사람이 창원시에서 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창원시민이 도와주십시오”라고 울부짖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창원시의회 의장단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김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전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김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의원단은 “며칠 안으로 필요한 절차를 갖춰 윤리특위 회부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창원시의회 모든 구성원은 이번 사태가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게 대처함으로써 유족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고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리특위에 회부되면 사안에 따라 1단계 경고, 2단계 공개사과, 3단계 출석정지, 4단계 제명의 결정이 내려진다. 이후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거쳐 마무리된다. 징계 안건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제명의 경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창원시의회는 45명 중 국민의힘이 27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명이다.

유족은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 측에도 항의서한을 보내 김 의원을 당적에서 즉각 제명할 것을 요구했고, 형법상 모욕,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민변 박미혜 경남지부장은 “고소인을 모집했는데 어제 하루 만에 유가족 238명이 참여했다”며 “김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뻔뻔하게 불법을 감행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경남지역 시민사회 및 24개 단체로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경남지역시민대책회의도 출범식을 열고 “‘시체 팔이, 자식 팔아먹는 부모’ 등 패륜적 막말을 쏟아부은 김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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