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원도심지인 북부·주남지구 도시재생사업지 주민 소통 거점공간 설계공모작이 선정됐다. 조만간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후년이면 준공될 예정이다.

양산 북부지구 주축시설 설계공모 당선작.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최근 설계 공모작 심사를 통해 북부지구는 ‘사이를 통한 커뮤니티 회복’(찬오 건축사사무소), 주남지구는 ‘청춘동행 활력UP! 매력UP! 역량UP’(와브 건축사사무소) 작품을 각각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100여억 원을 투입해 내년 초부터 이들 두 사업에 대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 후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북부동 북부시장과 중앙동행복지센터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북부지구 도시재생사업(21만6000㎡)은 2019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됐다. 주축시설인 북부지구생활기반센터는 지상 2층 전체면적 1352㎡ 규모로 건립되고 경로당·어린이집·여성지원센터·도시재생현장센터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집과 함께 여성 취업 알선·교육, 각종 문화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센터를 설치해 젊은 층을 유입시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했다.

북부지구에는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살려 전시장과 문화카페 등으로 개조한 문화역사 플랫폼 조성사업도 진행한다. 또 조선시대 고을 수령이 근무한 동헌이 있던 현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옛날 도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신동헌 가는 길’로 조성한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북부동 일대가 문화기반 시설을 갖춘 특색 있는 곳으로 거듭나 양산 최고 번화가라는 예전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산 주남지구 주축시설 설계 공모 당선작. 양산시 제공

주남지구 주축시설인 청춘동행 활력센터는 옛 주남마을회관을 철거한 자리에 건립된다. 지상 6층 전체면적 2086㎡로 작은 도서관을 겸한 북카페를 비롯해 교육센터 경로당 생활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센터 맞은편에는 인근 소주·서창산단 등 공단 밀집지를 겨냥한 도시락 제조시설인 웰빙센터가 생긴다. 주남마을 일대 10만 ㎡가 사업 대상지로, 이 마을은 전형적인 도심에 접한 시골마을이다. 이번 주축시설 설치로 문화 인프라 확충은 물론 수익사업 기반도 마련돼 주민의 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낙후한 원도심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