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시선이 1년 전과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 및 유럽 3개국 유치 교섭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8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정부와 부산시, 민간이 입체적이면서 전방위적으로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선 결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위층이 지난해 주요 국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 데 반해 우리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 늦은 감이 있지만 조직력과 팀워크를 앞세워 전방위로 유치 활동을 전개한 덕분에 경쟁국을 상당히 따라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당수 국가가 자신에게 유리한 곳이 어디인지 따져보며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루고, 그 결정도 최고위층이 하는 것으로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올해 진행한 교섭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국가별 맞춤형 교섭 활동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국가별 협력 패키지 및 맞춤형 교섭 전략을 수립해 민관(원팀) 사절단을 파견하며 상반기에는 지지 확보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지지표 이탈 방지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는 접근이 어려운 아프리카와 남태평양 국가를 찾아 유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며 “특히 실사 순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이고 시기도 4월로 결정된 것은 상당히 좋은 것 같으며, 실사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부산시청에서 제171회 BIE 총회 및 유럽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