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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노인일자리가 탄소중립 기여…자부심 심어주는 일터가 목표”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2-12-04 19:44:4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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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가치 노인일자리 연계
- 지역주민 환경보호 문화 조성
- 도시공사 도움으로 공간 확보
- 개인서 공공기관까지 힘 보태
-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만들 것

“탄소중립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입니다. 공공 일자리 사업도 예외일 수 없어요. ‘우리동네 ESG센터’는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노인일자리를 연계하고, 지역주민이 자원순환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거점이 될겁니다.”
우리동네 ESG센터 환경도슨트로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아동 대상 환경강의를 위해 플라스틱 장난감을 분해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울경본부 제공
오는 28일 부산 금정구에 ‘우리동네 ESG센터’가 문을 연다. 부산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우리동네 ESG센터는 지역주민과 지자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환경분야 노인일자리를 만든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센터 개소를 앞두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지역본부 김영관 본부장을 만나 우리동네 ESG센터의 출범 배경과 추진과제 등을 들어봤다.

우리동네 ESG센터 사업의 골자는 지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새활용 제품으로 만든 뒤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자원 순환에 있다. 동네 단위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ESG’에 ‘Eco Senior Group(에코 시니어 그룹)’이라는 뜻을 담았다. 부산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총괄 운영지원을 맡고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이 사업을 수행하는데, 만 60세 이상 시니어 인력 39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지역주민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거점센터입니다. 만 60세 이상 참여자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새로운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됩니다. 단순히 폐플라스틱 재활용 작업장이 아니라 환경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인데요, ‘환경도슨트’를 양성해 시민 대상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 라이브러리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는 보건복지부가 운영비와 인건비를 지원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공공기관과 롯데케미칼 이마트 등 민간이 예산과 기술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지역본부 김영관 본부장이 우리동네 ESG센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센터는 단순 봉사 성격에 머물렀던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 벗어나 이들이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1987년 유엔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이 무엇이냐’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미래세대가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현재세대가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세대 환경을 망치면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데, 그러려면 동네 단위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에서 공공기관까지 힘을 모아 환경분야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우리 동네 ESG센터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취지도 좋고 힘을 보태겠다는 이들도 많았지만 준비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100평 규모의 센터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공공성을 띈 사업이기 때문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했는데요, 부산시 노인복지과에서 부산도시공사에 사업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준 덕분에 영구임대아파트 공실상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김 본부장은 우리동네 ESG센터를 주민과 호흡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우선 센터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려면 지역주민의 자주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배출과 수거 가공 제품화, 그리고 지역환원까지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죠. 나아가 사람들에게 ‘노인일자리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에 큰 기여를 하는 사업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동네 ESG센터가 부산 16개 구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대한민국 대표 노인일자리 모델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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