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민주화운동’에 투신해온 영원한 정치 현역 장기표(77)선생이 2일 오후 경남 김해시 가야대를 찾았다.

가야대가 주최한 ‘오늘 청년들 어떻게 자아실현의 꿈을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선생은 고령임에도 불구,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AI(인공지능),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신문명 시대를 맞아 정치가 준비해야 할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강연한다.

최근 동국대에서 정치지망생 배출을 위한 신문명정치아카데미 최고위과정을 성황리에 열었다.

선생을 총장실에서 만나 신문명 시대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장기표 선생이 2일 특강을 위해 가야대를 방문해 내빈과 환담중이다. 박동필 기자

그는 “앞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간이 신의 위치에 올라설 수도, 초인공지능에 패망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말로 운을 뗐다.

유럽은 이미 인공지능의 가능할 능력을 통제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말도 보탰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 국가운영도 달라져야 한다. 농경사회, 산업화 시대 정치가 정보문명시대를 맞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2가지 의미에서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지금의 정상배 정치는 끝장내야 한다.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하는 국가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정치인들은 모두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새로운 시대에 없어지는 일자리가 더 많은데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고 전했다.

빈부 양극화가 심화되는데도 대책이 없다는 것.

이어 장 선생은 가야대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었다.

장기표 선생이 2일 가야대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그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가치실현은 자아실현이지만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높은 관직에 이르면 좋겠다고 다양할 것이다. 스포츠스타도 마찬가지다”며 “가난했던 시절을 벗어나 이제는 과학기술발달로 자아실현 가능해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내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잠재력이라 하며 이를 발휘해서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생 인류는 호모사피엔스, 앞으로 인류는 폰을 사용하는 포노사피엔스로 불린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새로운 역사인식을 갖고 새로운 정치에 눈을 떨 것을 역설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가야대 이상희 총장은 “김해에서 초중학교를 나온 장 선생은 평생 잘못된 국내 정치계를 꾸짖으며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며 “국가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선생으로부터 우리 젊은이들이 가야할 방향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초청 특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