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TS 공연 때 공분 잊었나, 불꽃축제 또 바가지 폭탄

숙박료 14만 원서 35만 원 급등

기존 예약자에 "돈 더 내라" 통보

석연찮은 이유로 일방적 취소도

수영구 '불공정 거래' 민원 빗발

관광도시 이미지에 먹칠 우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태원 참사로 무기한 연기됐던 부산 불꽃축제가 오는 17일 재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숙박·음식업소의 ‘바가지요금’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0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으로 사회적 공분을 샀던 얌체 업주들로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지적이다.

국제신문DB
연말을 맞아 부산 여행을 계획한 A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오는 17일 자 광안리 인근 숙소를 예약했는데, 숙소 측에서 “요금을 14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올려야 하니 차액 21만 원을 결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숙소를 예약한 시점은 불꽃축제 재개가 결정나기 한달여 전인 지난 10월 23일이었다. A 씨는 “축제가 열린다는 이유로 갑자기 요금을 배 이상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같은 날 숙소를 예약한 지인은 ‘변기 수리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예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B 씨도 같은 날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식당 예약을 했다가 피해를 보았다. 식당 측이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려면 15만 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업주는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 바다가 안 보이는 실내 쪽으로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엄포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B 씨는 “바다가 안 보이면 뭐하러 광안리까지 가서 비싼 돈 내고 밥을 먹겠느냐”며 “불꽃 축제 재개 결정 이전에 예약했는데, 상도의는 져버리고 자릿세 받아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행태가 너무 고약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만은 관할구인 수영구에 무더기로 접수되고 있다. 수영구는 불꽃축제 재개가 결정된 지난 28일부터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매일 20여 건의 숙박업소·식당의 바가지요금 신고가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신고 문의 전화만 하루에 30~40통씩 걸려오는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숙박업소에서 비수기와 성수기 요금이 2, 3배 차이가 나거나 부산 불꽃축제에 맞춰 요금을 대폭 올려도 현행법상 단속할 근거는 없다. 다만 사전에 해당 사실을 고지하지 않거나 예약 후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때는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신고가 접수되면 구도 1차 신고에는 경고·주의만 가능해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역부족이다. 심지어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우후죽순 생긴 미등록 숙박업소는 법적 사각지대다. 내국인을 상대로 오피스텔 아파트 등에서 공유 숙박플랫폼을 이용한 영업은 불법이기 때문에 피해를 신고해도 보호받을 수 없다.

수영구 최성열 환경위생과장은 “오션뷰 오피스텔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오지만, 미등록 업체에는 딱히 손쓸 방법이 없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지회 원경숙 사무처장은 “공공연하게 영업하는 불법 공유숙박 업체의 부적절한 행태로 부산 관광의 큰 축인 숙박업소 이미지만 안 좋아진다. 해수욕장과 부산역 등에서 매년 계도 홍보 활동을 펼치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6. 6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8. 8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9. 9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