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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현장·평화 성지인 유엔기념공원의 지킴이들

재한유엔공원관리처 사람들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2-11-28 20:14:1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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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사령부는 1951년 1월부터 한국전쟁 전사자 매장을 위해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전예진(왼쪽부터) 총무담당, 김태욱 행정실장, 박은정 대외협력국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유엔기념공원이 세계 평화와 자유의 성지로 나아가는데 재한유엔기념공원국제관리위원회(CUNMCK) 소속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이하 관리처)의 역할이 크다. 허강일 관리처장을 포함한 관리처 직원 24명은 1년 365일 유엔기념공원의 가치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리처 직원은 우선 이곳에서 일하는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관리처 차석이자 공원 운영·관리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감독하는 김태욱 행정실장은 “1995년부터 이곳에 근무하기 시작해 유엔기념공원 역사의 한 부분이 돼 자부심을 느낀다. 2005년 부산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계기로 묘역이 정비되고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가 세워지는 등 유엔기념공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 유치되면 유엔기념공원에 또 다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리처 대외협력 업무 전반을 맡은 박은정 대외협력국장도 “내 직업에 자부심이 크다. 세계 평화와 자유라는 가치에 일조하고 있기도 하지만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인류가 추구하고 나아가는 가치를 이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유엔기념공원이 국제적 연대의 상징과 세계 평화와 자유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기념공원은 ‘감사의 무한 루프’다. 특히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만날 때 ‘생큐’라는 말이 서로 끊기지 않는다. 나는 그저 안내나 기념품 선물 등으로 작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그들은 이것을 매우 크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가족이나 전우가 잠들어 있는 공원을 잘 가꾸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나는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총무 업무를 담당하는 전예진 총무담당은 “다른 일반 회사에서 접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일상에서 매일 이뤄지는 ‘추모’가 가장 큰 부분이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유엔기 게양식과 하강식은 늘 경건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유엔군 전몰장병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지 늘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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