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들 근로 만족도 높은 편
- 센터 늘어나면 사회적 편익↑”
“우리동네 ESG(Eco Senior Group)센터는 일종의 ‘장난감 원스톱 순환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지역 노인들이 장난감 수거부터 환경도슨트까지 맡아 이곳에서 활동합니다.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좋은 선례를 만들어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어요.”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이채진(38·사진) 대표는 내달 부산 금정구에 문을 여는 우리동네 ESG센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자원순환도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 시민 기부나 교육 참여가 확대되면 사회적 편익이 늘어난다”며 “지역별로 ESG센터가 생기면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주축이 돼 문을 여는 ESG센터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과 노인 일자리를 연계한 거점 공간이다. 노인 인력을 활용해 친환경 사업을 펼치는 코끼리공장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했다. 코끼리공장 직원 127명 중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근무하는 인원은 90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기부 받은 장난감 100개 중 30개는 부서지거나 부품이 없어 쓸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장난감에는 플라스틱을 비롯해 철 나사 등 다양한 소재가 들어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다. 장난감을 분해해 다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노인들의 손길로 재탄생 한다”고 소개했다.
이곳은 길거리 정비 등 공공형 노인일자리사업보다 근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3시간이고, 유연근무제 선택도 가능하다. 근무지가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업무 자체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어르신들은 장난감 수리와 분해작업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에 환경 교육 출강도 나간다. 수강생들로부터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듣는 것도 매우 뿌듯해한다”고 덧붙였다.
코끼리공장은 환경교육에도 더욱 힘쓴다. 최근에는 울산시교육청과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노인들이 폐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환경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대표는 “부산 동서대 교수들과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향후 우리동네 ESG센터가 문을 연 이후 부산시교육청 등 다양한 기관·기업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