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방사장에 외부인 통제
- 사육사도 방역복 입고 먹이 줘
본격적인 철새 월동철을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잇따르면서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황새 부부와 창녕군 따오기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두 조류는 각각 멸종위기야생생물 1, 2급으로 분류된 ‘귀하신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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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가 AI 발생 후 황새방사장 출입 금지 입간판을 설치했다. 김해시 제공 |
김해시는 황새 부부 ‘금(암컷)’이와 ‘관’이가 입식하는 화포천습지 시설 내외부 소독을 강화하고 출입 인원, 차량 통제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생림면 사촌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 이어 지난 15일 전하동 해반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도 AI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처다. 야생조류는 한 번 날면 행동반경이 수십 ㎞에 달해 최근 연이어 검출된 AI바이러스가 진영읍 봉하뜰에 입식한 황새 부부에 위협이 된다.
김해시는 사촌천에서 AI가 확진된 뒤 즉각 방사장 주변에 외부인 출입금지 입간판을 세우고 펼침막을 설치하는 등 접촉을 막았다. 황새 사육사도 흰색 방역복을 입고 먹이를 주고 방사장 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 김병열 사육사는 “AI 발생 이후 우리 청소 횟수도 줄이고 가급적 방문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황새 부부의 건강 점검을 위해 황새공원 연구원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새부부는 문화재청 황새 방사 계획에 따라 지난 9월 30일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이곳으로 이사 왔다. 내년부터 알을 낳고 육추 과정을 거쳐 지속해서 자연으로 방사해 주변 화포천과 봉하뜰, 낙동강 주변 생태환경을 건강하게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새는 1970년대 국내에서 멸종됐다. 1996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독일·러시아 등으로부터 황새를 들여와 2003년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따오기를 키우는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도 ‘철통 방역’ 체제를 가동했다. 출입을 통제한 뒤 시설 내외부 소독을 강화하고, 따오기 야생적응훈련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인근 우포늪생태관도 휴관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검출된 AI가 고병원성 AI(H5N1형)로 확진됐기 때문이다. 따오기는 야생조류 AI에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