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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방치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제3의 활용법’ 찾는다

환경부, 연구용역업체 선정 작업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11-20 20:13:4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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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수화 기술개발 등 새 방안 모색
- 시비 등 1255억 투입된 국책사업
- 부산시 “최적 해법 찾는데 협조”

정부가 8년째 가동 중단된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다. 사업비 1255억 원을 투입해 건설하고도 인근 주민의 식수 공급 거부와 산업용수로의 낮은 경제성 탓에 방치된 해당 시설이 용도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장 담수화 시설. 국제신문DB
20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환경부가 입찰에 부친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연구용역’ 개찰 결과 세 개 업체가 참가했고, 이 가운데 한 곳은 협상평가부적격 대상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적격심사를 거쳐 낙찰자가 선정되면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연구용역 추진 배경에 대해 “시설의 시·공간적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근 산업시설의 공업용수 공급, 담수화 기술개발 또는 새로운 활용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찰공고에서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입찰을 한 차례 진행했으나 단독 참가로 유찰됐고 재공고 후 지난 4일 두 번째 입찰을 개시했다. 사업비는 2억4000만 원, 용역기간은 12개월이다.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은 기장읍 대변리 일원에서 진행돼 2014년 8월 완공했다. 사업비 1255억 원(국비 386억 원, 시비 425억 원, 민자 444억 원)이 투입됐고, 바닷물의 염분과 유해물질을 제거해 하루 최대 4만5000t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생산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장군의 5만여 가구에 공급하기 위해 약 95억 원을 들여 수도관까지 매설했다.

하지만 시설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다 2018년 1월 전면중단됐다. 시설이 고리원전에서 1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주민과 환경단체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공단에서 사용하는 산업용수로 쓰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무산됐다. 완공 이후 2018년 1월1일까지 유지관리비를 분담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마저 철수하면서 사업은 완전히 방치돼 왔다.

시는 시설 권한을 가진 환경부에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고, 용역 결과를 참고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앞으로의 방안을 찾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에 대한 주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최적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시는 환경부 용역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해수담수화 시설 일지

2006년

정부, 해외시장 개척 혁신과제로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정

2008년

부산시, 전국 지자체 대상 테스트베드 공모 선정

2009~2014년

기장읍 대변리 일원 시설 건설 및 완공

2015년

수돗물 공급 계획 주민 반발로 무산

2018년

민자 참여한 두산에너빌리티 철수로 전면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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