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북정동 주거 밀집지 인근에 소각장 증설이 3년 만에 재추진(국제신문 지난달 19일 자 6면 보도)되자 주민들이 천막 시위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꾸리는 등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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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각장 증설반대 시민대책위가 17일 양산시청에서 증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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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소각장 증설 반대 시민대책위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증설 반대 북정동 주민은 17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증설을 강행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와 A 소각장 증설 반대 대책위 등에 따르면 산막산단의 지정 폐기물 처리업체인 A 사는 소각장 처리용량을 하루 60t에서 140t을 늘려 200t으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A사는 기존 소각시설이 노후해 완벽한 오염방지 시설을 갖춘 첨단 시설로 소각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용량 증설을 추진한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A 사는 소각 용량 증설과 관련해 기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토대로 본안을 작성해 승인권자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로 하고 최근 주민 공청회 개최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정동 등 소각장 주변 주민은 강하게 반발한다. 시민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대동빌라트와 동원아파트 등 북정동 주거단지와 불과 200~300m 거리에 담배공장과 도장공장 등 각종 오염물질 유발업체가 밀집했다. 하지만 완충녹지가 미비해 심한 악취가 주야로 주거지로 유입돼 지금도 주민 고통이 심각한데 소각장이 증설되면 더 살기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 사는 2019년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다 주민 반대로 중단했다. 그런데 시정 책임자가 바뀌자 다시 시도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소각장 인근에는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 경로당 등 정온시설도 즐비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대책위를 새로 꾸린 뒤 투쟁 수위도 한층 끌어올린다. 시민대책위는 오는 21일부터 북정동 일대 아파트별로 1인 시위를 하고, 감사원에 주민 감사도 청구하기로 했다. 또 양산시시민통합위원회 등 공식기구를 통해서도 민원을 제기한다. 앞서 대책위는 시민 2000여 명으로부터 소각장 증설 반대 서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A 소각장 관계자는 “오염물질은 고열로 다시 태우고, 폐기물은 지하에 보관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염물질이 외부로 전혀 배출되지 않는 최첨단 시설의 소각장으로 교체하겠다. 현 소각장은 가동한 지 34년이나 돼 어차피 교체해야 하는데 많은 돈을 들여 새 소각장을 설치하면서 일정 부분 용량 증설은 불가피하지 않으냐. 만약 새 시설을 가동해 조금이라도 악취가 주거지에 유입된다면 곧바로 철거하겠다. 이에 대해 법적 공증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