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경남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3개 시군이 상품권 부정 유통 집중단속에 나섰다.

경남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3개 시군이 지역사랑상품권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부정 유통 집중 단속에 나섰다. 사진은 고성사랑상품권

거제시와 통영시는 지역사랑상품권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일제 단속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고성군은 이미 지난달 말 집중 단속에 들어가 오는 18일까지 점검을 계속한다. 특히 고성군은 군민지원금 등으로 지류형 상품권이 다량 유통됐던 점을 고려해 지류형 상품권 환전 내역에 중점을 두고 단속을 펼치고 있다.

주요 단속 대상은 물품의 판매나 용역 제공 없이 상품권을 수취·환전하는 행위다. 소위 ‘깡’으로 불리는 상품권 대리구매 후 본인 가맹점에서 즉시 환전하는 행위가 중점 단속 대상이다. 유흥업소, 대규모 점포 등 가맹점 등록제한 업종을 위반한 거래 행위도 포함된다. 가맹점에서 상품권 결제를 거부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3개 시군은 부정유통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접수된 신고를 통해 현장 방문 단속으로 집중 점검에 나서고 있다.

단속에 적발되면 정도에 따라 현장 계도와 가맹점 등록취소, 최대 2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부당이득 환수 처분과 함께 심각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3개 시군은 최근 경기침체와 고물가 상황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거래되는 상품권 유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부정 유통 근절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속 기간 이후에도 상시 모니터링 점검 등을 통해 상품권 부정 유통 방지에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상품권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 판매·환전 내역 실시간 점검을 통해 부정 유통 가맹점 16개소를 적발하고 과태료와 부당이득 환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3개 시군 상품권의 판매량은 지난해 거제사랑상품권 1140억 원, 통영사랑상품권 400억 원, 고성사랑상품권 401억 원에 달한다.

고성군 이형호 일자리경제과장은 “불법 환전으로 부당이득을 수취하는 가맹점을 철저히 단속해 건전한 상품권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상품권 본래 목적인 지역 내 소비 촉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