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이태원참사 추모행동 집회가 열렸다.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은 지난 5일 오후 6시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안경 사거리에서 추모집회를 열었다.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 제공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추모행동’은 지난 5일 오후 6시 경상국립대 후문 이노티안경 사거리에서 추모집회를 열었다.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정부에 참사 책임을 다할 것과 안전 사회를 만들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는 헌화와 검은 리본 나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당일 최초 경찰신고가 있었던 오후 6시34분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이어졌다.

집회는 이날 오후 6시 주최 측이 마련한 작은 단상 위에 국화를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 시작됐다. 단상 위에는 국화꽃 문양과 그 아래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기린다’는 글귀, 그리고 검정 리본이 그려졌다. 단상 양쪽으로는 작은 촛불들이 빼곡히 차 있었다. 시민은 국화꽃을 단상에 올리며 묵념했다.

발언에 나선 A 씨는 “8년 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또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참사가 거듭됨에도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정부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일어난 여러 참사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라고도 했다.

경상국립대 학생이라며 자유발언에 나선 B 씨는 “애초 이 참사는 개개인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기이고 장소였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그곳을 통제하는 인력(경찰 등)이 적었고, 인력 증원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진보대학생넷 경상대지회와 진주교대지회, 진보당 경상국립대 학생위원회(준) 등으로 구성된 ‘이태원 참사 진주청년 추모행동’이 중심이 돼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