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옛 한진중공업 토양오염의 원인, 선박해체 때 생긴 먼지 지목

지역 주민 “부지 인근 조선소서 오염방지시설 없이 수년간 작업”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11-03 19:58:5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문가 “개연성 조사·대책 필요”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에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발견(국제신문 지난달 26일 자 2면 보도)된 원인으로 지역주민은 선박해체를 지목했다. 수년 간 비산먼지 방지시설 없이 해체 작업을 한다는 민원을 접수했음에도 해경과 지자체는 처벌 근거가 없어 단속을 못하는 실정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일대 조선 관련 업체들. 김민훈 기자
다대동 주민은 옛 한진중공업 용지 인근 A 조선소에서 오랫동안 수백 채의 선박 해체를 한 업자들이 대기오염 방지 대책을 갖추지 않아 토양이 오염됐다고 3일 밝혔다. 주민 정모(70대) 씨는 “해체 작업이 시작된 건 10여 년 전인 같다. 집진기나 방지막 등 대기 오염을 막는 시설을 친 걸 본 적이 드물다. 선박을 절단할 때 나오는 희뿌연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서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옛 한진중공업 용지 사업자가 자체 시행한 토양 오염도 조사에서 납(1793.6㎎/㎏)과 아연(7038.2㎎/㎏), TPH(2156㎎/㎏)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1지역(주거지 등)을 기준으로 아연(기준 300㎎/㎏)과 납(기준 200㎎/㎏)이 각각 23배와 9배를 넘었다.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납과 아연 등 중금속은 폐선박을 절단하거나 페인트를 벗겨내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비산먼지 형태로 주변 토양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많은 업체가 A 조선소에 선대 사용료를 내고 해체 작업을 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곳에서 해체작업 신고를 한 업체는 15곳이며, 해체한 선박 수는 179척이다.

구와 해경은 여러 차례 민원을 접수받고도 단속하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업체가 해양오염 방지 계획을 세우도록 돼 있지만, 대기오염 방지 계획을 세우도록 하거나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구는 선박해체업은 대기환경보전법상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대상에 빠져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 조선소 관계자는 “보기에 따라 방지 시설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리자 입장에서 지속해 작업 업체에 방지망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신대 황인철(보건환경학부)교수는 “조선소 주변 토양을 조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가 백브리핑] 장제원 앞에서 尹에 ‘불쑥’ 송숙희 추천…사상구 미묘한 파장
  2. 2서금사 6·광안A구역, 망미주공…부산 재개발·재건축 ‘대어’ 시동
  3. 3독감·코로나에 폐렴까지…교실은 결석 속출, 병원은 북새통
  4. 4무주공산 ‘부산 중영도’…여야 후보군 자천타천 넘쳐나
  5. 5거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주민 19명 이송
  6. 6‘민주당 아성’ 김해, 변화바람 불까
  7. 7‘원자력안전교부세’ 9부 능선 넘었다
  8. 8센텀 신세계百의 실험, MZ에 통했다
  9. 940대 노동자, 공장 지붕서 추락해 숨져
  10. 10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음주·폭력 전과 드러나
  1. 1[정가 백브리핑] 장제원 앞에서 尹에 ‘불쑥’ 송숙희 추천…사상구 미묘한 파장
  2. 2무주공산 ‘부산 중영도’…여야 후보군 자천타천 넘쳐나
  3. 3‘민주당 아성’ 김해, 변화바람 불까
  4. 4‘원자력안전교부세’ 9부 능선 넘었다
  5. 5“서해 공무원 피살 文정부 방치·은폐”
  6. 6尹,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동맹 구축 등 논의키로(종합)
  7. 7'조선업 하청노동자 밀집' 거제에 주민이 만든 지원 조례 생긴다
  8. 8초접전지 ‘낙동강 벨트’…여야, 선거구 조정안 유불리 촉각
  9. 9尹, 글로벌 허브 약속…추경호 “부산현안 한톨도 안 놓칠 것”
  10. 10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대상 확대·유보통합 법안, 법사위 통과
  1. 1서금사 6·광안A구역, 망미주공…부산 재개발·재건축 ‘대어’ 시동
  2. 2센텀 신세계百의 실험, MZ에 통했다
  3. 3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음주·폭력 전과 드러나
  4. 4샌드위치·라테에 푹…딸기에 빠진 유통가
  5. 5고리1호기 내년 해체…尹정부 처음으로 '시점' 제시
  6. 6중견기업 정책금융 보증 확대…최대 500억 원까지 늘린다
  7. 7국제유가 69달러까지 하락…부산 휘발유 5개월來 1500원대
  8. 8‘영화 호캉스’ 오붓하게 즐겨볼까
  9. 9공동어시장 ‘선어 선별기’ 이달 시범운영
  10. 10“전이암 막는 항암제 개발 목표…2032년 상업화 기대”
  1. 1독감·코로나에 폐렴까지…교실은 결석 속출, 병원은 북새통
  2. 2거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주민 19명 이송
  3. 340대 노동자, 공장 지붕서 추락해 숨져
  4. 412월의 봄?…부산울산경남 20도까지 올라
  5. 5여학생 등 16명 60차례 몰카…檢, 전 부산시의원 징역 3년 구형
  6. 6부산 북항 변전실서 화재…제7부두 등 단전에 운영 중단
  7. 7창원상의 차기 회장 최재호 무학 회장 유력(종합)
  8. 8부산 북항 변전실서 화재…7부두 등 운영 중단 뒤 복구(종합)
  9. 9‘故 김용균 사건’ 원청 대표 무죄 확정(종합)
  10. 10'충무공 밟는다' 논란에 부산 용두산공원 바닥 타일 교체
  1. 1비기기만 해도 1부 승격…아이파크 한걸음 남았다
  2. 2물 오른 손흥민·황희찬, 불 붙은 EPL 득점왕 경쟁
  3. 3김하성 “공갈 협박당했다” 국내 야구후배 고소 파장
  4. 4이정후·김하성, 빅리그 한솥밥 가능성
  5. 5이소미, LPGA Q시리즈 공동 2위
  6. 6오현규 시즌 두 번째 멀티골…셀틱 16경기 무패행진 견인
  7. 7거침없는 코리아 황소…결승골 터트리며 8호골 질주
  8. 8페디 결국 NC 떠나네…시카고 화이트삭스 간다
  9. 9오타니, 다저스·토론토 어디로 가나
  10. 10동의대 전국대학 미식축구 준우승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중환자실 벗어났지만 간병·재활비 도움 절실
'시민의 발' 부산 시내버스 60년
직할시 승격 발맞춰, 시내버스 노선 확 늘리고 배차 체계화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