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역점 추진…생활지도법 마련도 최선”

정성국 교총회장 취임 100일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2-10-24 19:17:0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사 잡무 감소 등 7대 교육현안
- 관련법 개정안 국회 통과 노력
- 초중고 과밀학급 5만4000여 개
- 맞춤형 미래교육 위해 개선 절실

- 현장성 부족한 정책 성공 어려워
- 학교와 정부 가교 역할하겠다
- 선생님 존경하는 풍토 되살리면
- 교권침해 등 문제들 해결 기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8대 정성국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 회장은 부산 해강초 교사로 교총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첫 초등교사 회장이다. 취임과 동시에 각종 관련 법안 마련과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바삐 뛰어다니는 그를 지난 17일 국제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그간 소회는.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기치를 내걸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6월 20일 당선 직후부터 생활지도법 마련 등 ‘7대 교육현안’을 제시하고 지난달까지 전국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12만 명에 달하는 교원의 동참을 끌어내고,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 교육현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직접 발로 뛰려고 노력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교육비서관을 만나 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교육위원장 등을 찾아가 여야의 협력도 간곡히 당부했다. 이런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최대 현안인 생활지도법 마련과 관련해 최근 교원지위법 및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큰 보람이고 교육자가 함께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교육 현안이 많다. 역점 과제 및 추진상황을 얘기해달라.

▶그 어떤 교육개혁도, 거창한 교육비전도, 결국 교원이 소신을 갖고 가르치는 교실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런데 현실은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심히 가르쳤더니 아동학대로 신고 당하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밀려드는 행정업무 때문에 수업 준비, 학생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 본연의 역할과 동떨어진 돌봄에다 방과후학교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

교사에게 잘 가르치라 요구만 하지 말고 교육에 전념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7대 교육현안’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활지도법 마련 ▷학급당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 ▷비본질적 교원행정업무 폐지 ▷돌봄 및 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차등 성과급제 폐지 ▷공무원연금 특수성 보장 등이다.

두 가지를 꼽자면 이미 언급된 생활지도법 마련과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 및 상담에 충실하고, 코로나19 등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학급당 인원 수를 줄여야 한다. 2021년 기준 현재 28명 이상 초중고 과밀학급이 5만4000여 개(전체학급의 23%)에 달한다. 이래서는 미래교육도 학생안전도 도모할 수 없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각각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대국회, 대정부 활동을 강력히 전개하겠다.

-교육부장관 장기 공석, 정부의 어설픈 정책 잇단 발표 등에 대한 생각은.

▶장관의 장기 공백은 정말 우려스럽다. 또 교육부에 교육전문직 공무원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현장의 목소리나 현장성이 부족한 정책들이 많이 나온다. 교총 회원들이 평교사 출신을 회장으로 뽑은 이유도 현장 출신 회장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이주호 장관 지명자가 이달 말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청문회에서 지명자의 교육철학과 현안에 대한 소신, 비전 등을 충분히 검증해주기를 바란다. 새 장관에게는 학교현장이 그간 많이 달라졌으므로 이런 점을 잘 파악해주기를 당부한다. 고등교육이 중요하지만 유초중등 교육이 잘 되어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반도체 인재 육성에서도 대학 중심으로 추진하되, 특성화고도 연계해 인재 육성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 현안은 이해관계가 다각적이고 첨예해서 풀기가 더 어려운 듯하다. 해결방법을 제시한다면.

▶철저히 교육현실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의 협의, 공감에 충실해야 한다. 아주 작은 지침부터 큰 정책에 이르기까지 학교 여건과 동떨어지고, 실천 주체인 교원들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그런 정책은 안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사 도입된다 해도 정권이 바뀌고 교육감이 교체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수없이 목도해 왔다. 이해관계를 넘어 교육본질에 입각하고 학생 미래만을 염두에 둔 정책을 현장과 소통해 함께 입안해야 한다.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교총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

-각오나 국민께 한 말씀하신다면.

▶아이들 교육은 법과 제도만으로 되지 않는다. 학교와 교원의 노력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스승 존중 풍토가 다시 살아나지 않으면 여러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사회 전체의 협력과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면 교사들도 신나서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열정과 헌신을 다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정성국 회장은

▷1971년 부산▷부산교육대학교 졸업▷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부산 동원초·남천초·교리초 부장교사▷전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한국교총 전문위원, 한국교총-교육부 교섭협의위원 초등대표, 제28회 ACT(아세안교원협의회) 총회 한국대표 등 역임▷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고문 ▷부산 해강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6. 6“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7. 7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