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으로 헌혈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뜻 깊은 단체 헌혈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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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부산 동래구 레미안아이파크 주민이 단체 헌혈에 나선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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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23일 부산의 혈액 보유량이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 4.3일이라고 밝혔다. 전국 평균 4.7일보다 낮은 수준이자 혈액 수급 위급 단계 중 ‘관심’ 단계에 속한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적정(5일분 이상) ▷관심(5일 미만) ▷주의(3일분 미만) ▷경계(2일분 미만) ▷심각(1일분 미만) 등 5단계로 나뉜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늘어 학교 회사 군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 헌혈이 크게 줄었다.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이달 대학교 시험이 겹치면서 다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특별한 단체 헌혈 사례들이 눈길을 끈다.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아이파크 주민 58명은 지난 15일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헌혈 버스를 통해 단체로 헌혈에 나섰다. 부적격자 8명을 제외하고 50명이 헌혈했다. 아파트 측은 앞으로 단체 헌혈 행사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헌혈 버스 방문을 위해서는 최소 30명 분의 헌혈이 확정되야 하는데 동참을 이끌어 낸 이는 다름 아닌 ‘헌혈왕’으로 소문난 동대표 이성희(37) 씨다. 고교 2학년 때 첫 헌혈을 시작한 이 씨는 지금까지 100여 차례 넘게 헌혈해 유공장 은장·금장·명예장을 받았다. 이 씨는 헌혈 버스 신청 등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SNS를 통해 헌혈 관련 안내 사항을 자세히 전하는 등 주민을 독려했다. 이 씨는 “쉽게 사회에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최근 혈액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이들에게도 더불어 사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직원 단체 헌혈을 통해 혈액수급 안정화에 앞장섰다. 시는 지난 18일 부산시청에서 ‘직원 헌혈의 날’을 열었다. 시청과 부산경찰청 직원 100여 명이 헌혈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