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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방향이 더 황홀한 바다 숲길, 근대유산 박물관 영도 한 바퀴

YOLO갈맷길 함께 걷기 <중> 5코스·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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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갈맷길 5코스(오륙도 품은 이기대)의 오륙도 생태습지공원에서 바라본 오륙도와 스카이워크 일대.
■ 5코스 ‘오륙도 품은 이기대’

- 4.5㎞ 걷기 편하고 풍광 더 멋져
- 동해·남해 한데 어우러져 ‘장관’
- 농바위·해안절벽·밭골새 감상도

YOLO 갈맷길 5코스(오륙도 품은 이기대)는 바다에 난 숲길이자, 숲 속의 바닷길이다. 동해와 남해가 한데 어우러지는 부산 남구 오륙도를 품은 길이다. 해안 절경에 푹 빠져 걷다 보면 어느새 호적한 숲길이다. 광안대교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길이기도 하다.

YOLO 5코스의 총길이는 4.5㎞. 같은 구간 갈맷길을 역방향으로 걷는 코스다.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출발지점을 찾아가려면 24번, 27번, 131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오륙도스카이워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돌아갈 때는 동생말에서 용호동 분포고교 앞으로 넘어간 뒤 남구 2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갈맷길 코스의 정방향으로 걸어도 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자주 반복되는 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역방향 쪽이 훨씬 낫다. 생수와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코스 출발 전 오륙도스카이워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스카이워크 아래에는 동해와 남해 분기점 표지판이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동해와 남해가 나뉜다는 의미다. 거기에서 오륙도를 바라보면 등대가 흰색이다. 이유가 있다. 등대지기가 있는 유인 등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하얗다는 사실. 오륙도 선착장 위쪽의 오륙도 생태습지공원에서 5코스를 시작한다. 오르막 구간이다. 약간 허벅지가 팍팍하다. 이럴 때 오륙도 생태습지공원 전망대에서 뒤를 돌아보라. 오륙도와 스카이워크, 바다의 조망이 시원하다. 이제 본격적인 이기대 코스. 이기대의 ‘이기(二妓)’는 ‘두 명의 기생’이라는 뜻. 임진왜란 때 왜적에 맞선 두 기생의 무덤이 있었다는 설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생각에 잠겨 20여 분 걷다 보면 농바위 전망대다. 해안 절벽에 솟은 특이한 모양이다. 장롱을 포개어 놓은 듯해서 농바위로 불린다고 한다. 농바위는 해녀들의 연락 수단으로 쓰였고, 조업에 나선 어선의 무사 귀환을 비는 돌부처상 바위로도 불렸다.

농바위 전망대에서 이기대 어울마당 쪽으로 향한다. 오솔길이 고즈넉하다. 어울마당에 닿으면 영화 ‘해운대’ 촬영지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설경구, 하지원 등이 출연한 영화의 주무대는 해운대 미포이다. 어울마당에서 동생말 쪽으로 걷는다. 이 구간은 해안 절벽의 경관이 빼어나다. 다양한 지질유산이 있는 부산국가지질공원이다. 해안절벽과 파식대지(해안 절벽이 계속 침식돼 만들어진 평탄한 지형)가 어우러진 밭골새, 바위 틈에 들어간 자갈이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깎아 만들어진 돌개구멍 등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를 바다에서 보듯 걷는 길. 마린시티의 마천루와 동백섬,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APEC하우스, 달맞이고개와 블루라인파크도 보인다. 동생말에서 여정을 마친다.

동생말에서 분포고교 앞으로 향한다. 걸어서 8분 거리다. ‘분포(盆浦)’는 말 그대로 소금 굽는 그릇이 있던 포구라는 뜻. 분포는 용호동의 옛 지명이다. 용호동에는 해방 이후 상당기간 바닷물을 끓여 소금으로 만들던 염전과 세 군데의 제염 공장이 있었다.


YOLO 갈맷길 6코스(영도 흰여울 한 바퀴)의 흰여울문화마을 구간 가운데 꼬막집 계단 부근.
■ 6코스 ‘영도 흰여울 한 바퀴’

- 영도대교 ~ 해양박물관 10.9㎞
- 남항동서 근대 조선업 시간여행
- 바다절벽 뚫은 해안터널 볼거리

YOLO 갈맷길 6코스(영도 흰여울 한 바퀴)는 해양수도 부산의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길이다. 영도대교, 깡깡이예술마을, 흰여울문화마을, 동삼동패총전시관, 국립해양박물관…. 부서지는 포말의 흰색과 바다의 푸른색을 한껏 뽐내는, 눈이 시리도록 맑은 길이다.

YOLO 6코스의 총길이는 10.9㎞.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리니 꽤 긴 편이다. 갈 때에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에서 내리면 된다. 돌아갈 때는 국립해양박물관 앞 정류장에서 66번이나 186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돌아가는 길에 봉래동 해안창고 무리 속에 자리 잡은 카페 ‘무명일기’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는 것도 좋다.

영도대교에서 출발한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만남의 장소’로 꼽았던 그 ‘영도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가수 현인 노래비를 만난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른 가수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는 그 노래다.

이어 영도경찰서를 지나 우회전하면 대풍포 매축지. 이곳은 원래 포구였는데, 일제강점기이던 1916년부터 1926년까지 바다를 메워 시가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10분 더 걸어가면 깡깡이안내센터가 나온다. 깡깡이예술마을을 알리는 곳이다. 깡깡이예술마을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조선소이던 ‘다나카조선소’가 있던 곳. 그래서 남항동 일대는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이다. 주변의 크고 작은 수리조선소에서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낼 때 나는 망치질 소리가 ‘깡, 깡, 깡’ 났다. 여기서 깡깡이 마을이 유래했다.

깡깡이예술마을 거리박물관과 삼화조선 현광산업 선진조선을 지나 마스텍중공업에서 11시 방향으로 꺾는다. 이어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앞 횡단보도를 건넌 뒤 대평초교를 지나 반도아파트 쪽으로 향한다. 꽤 지루한 길이지만 ‘보상’받을 수 있다. 부산보건고교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게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센터. 여기서부터 흰여울문화마을 구간이다. 꼬막집 계단과 영화 ‘변호인’ 촬영지, 이송도전망대는 이미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이송도전망대에서 알록달록한 계단으로 내려가면 흰여울해안터널. 바다 절벽을 뚫어 만들었다. 해안터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절영해안산책로를 걷다가 이곳에서 이송도전망대의 팍팍한 계단을 타야 했다. 그래야 중리 해변 쪽으로 갈 수 있었다. 흰여울해안터널 안과 밖 역시 포토존 명소다.

흰여울해안터널을 지나 75광장으로 걷는다. 몽돌자갈이 깔린 해안길이다. 75광장 이정표에서 해안길로 계속 간다. 중리노을전망대를 지나면 갈맷길 도보인증대가 있는 중리선착장이다. 이제부터 다시 지루하고 딱딱한 길이다. 조양비취맨션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는다. 동삼교회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드디어 동삼동패총전시관.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된 그곳이다. 동삼동패총전시관에서 마주 보이는 곳은 아치섬(조도)의 한국해양대 캠퍼스다. 아치섬은 한때 우리나라 ‘밀수의 일번지’로 당국의 골칫거리인 적도 있었다. 국립부산해사고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지나면 아미르공원 표지석이 보인다. 여기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향한다. YOLO 6코스의 종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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