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가 직영하는 캠핑장의 서버가 개장 이후 첫 예약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비됐다. 접속 장애가 2시간가량 이어지면서 캠핑객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구는 다방면으로 개선책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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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접속 장애가 발생한 영도마리노오토캠핑장 예약 사이트 모습. 영도마리노캐핑장 예약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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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영도마리노오토캠핑장(이하 영도캠핑장) 예약 사이트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개장 이후 첫 사전 예약 시작일에 많은 신청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구에 따르면 서버 동시 접속자가 초당 30명 내외로 기록돼 서버가 마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을 받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예약 사이트와 연동된 구 홈페이지도 한 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예약 방식은 선착순이다. 영도구민을 대상으로 추첨제로 진행되는 11월 한 달간 우선 예약 분량 20%를 제외한 나머지 80%를 두고 지정된 예약 시점인 5일 오후 2시부터 일반인 선착순 신청이 시작됐다. 지난달 5일에 진행된 10월 한 달간 사전 예약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캠핑객들은 예약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사이트에는 예약 신청에 불편을 겪은 이용객들의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정모 씨는 “예약일에 반차를 내고 최신형 데스크톱과 노트북으로 예약에 도전했다. 그런데 2시간 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반차도 날리고 다음 달 휴가 계획도 날아갔다. 수요 예측이 어려우면 차라리 추첨제를 도입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김모 씨도 “겨우 연결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초기화됐다. 혹시 빈자리가 있을까 찾다 보니 4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포기했다. 주말 공휴일은 영도구민처럼 추첨제로 운영해 달라”고 의견을 보탰다.
캠핑장마다 예약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위탁 운영 중인 화명·대저·삼락오토캠핑장은 현재 날짜부터 30일간 예약받는 방식을 쓴다. 울산시 울주군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작천정별빛·작천정달빛·등억알프스야영장은 다음 달 예약을 미리 신청받아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정한다. 다만 부산항만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부산항 힐링 야영장은 영도캠핑장과 예약 방식이 동일하다. 야영장은 캠핑장의 한글 표기로 같은 뜻이다.
구 관계자는 “캠핑장 개장을 전후로 홍보가 많이 이뤄지면서 예약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 예약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캠핑장은 지난 1일 개장했다. 구가 부산항대교 하부 공유수면의 점·사용 허가를 받아 캠핑장 등 친수공간(4만2300㎡ )을 조성한 것이다. 캠핑장은 카라반 7대, 오토캠핑장 40개소, 일반캠핑장 12개소로 구성돼 있다.